에픽게임즈-애플 소송이 진행되며 양사 관련 여러 문서가 조금씩 공개는 가운데, 에픽게임즈가 소니, MS, 닌텐도과 얘기한 거대한 제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려 '현재 진행중'이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소니와 MS,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게임을 입점하기 위한 제안을 던졌다. 이는 콘솔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판매되는 형태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에픽게임즈가 작년 9월 24일에 작성했다. 에픽게임즈는 3사의 타이틀을 입점하기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3사의 의향은 어땠을까? 일단 MS는 관련 제안에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닌텐도는 아직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초기 단계다. 현재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곳은 소니로 제안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소니에게 최소 2억 달러(약 2,260억 원)의 금액으로 4개에서 6개의 독점 게임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시킬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타이틀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니는 에픽게임즈의 제안에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타 플랫폼 출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작년 <호라이즌 제로 던>을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출시했다. 오는 5월 18일에는 <데이즈 곤>의 스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니와 에픽게임즈의 협업은 다른 쪽에서도 움직임이 보인다. 지난 4월 소니 그룹은 에픽게임즈에 2억 달러(약 2,26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 1.4%를 취득했다. 더불어 <포트나이트>와 <호라이즌 제로 던>의 콜라보도 진행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은 소니가 에픽게임즈의 제안에 긍정적인 화답을 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최근 독점작을 PC 플랫폼으로 꾸준히 내놓고 있는 시점에서 에픽게임즈의 제안은 자사의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라스트 오브 어스>, <언챠티드>, <갓 오브 워>,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 PC로 발매한다는 소문이 있는 소니 독점 타이틀을 에픽게임즈가 유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빅딜이 실현된다면 관련업계에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현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이르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시기 조율이나 제시 금액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