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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돈 썼는데?" 오픈 베타 종료한 게임, '환불' 논란으로 갑론을박

멀티버서스, 오픈 베타 종료 후 2024년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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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3-03-28 17:35:05
게임을 살릴 '비장의 한 수'일까? 아니면 '오픈 베타'라는 단어에 대한 나쁜 사례가 될까? 

28일, 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가 개발하고 워너 브라더스가 유통한 난투형 액션 게임 <멀티버서스>가 오픈 베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의 대표 '토니 흐윈'(Tony Huynh)은 "넷코드 및 더 많은 매치메이킹 개선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멀티버서스>는 2023년 6월 25일을 기점으로 오픈 베타를 종료한다. 업데이트와 온라인 매칭 서비스가 중단되며, 로컬 매치와 훈련장 콘텐츠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진은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 있지만, <멀티버서스>는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티버서스>는 게임을 다듬은 후 2024년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오픈 베타에서 구매한 스킨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환불은 스팀이나 콘솔 기기 업체의 정책을 따를 뿐 "오픈 베타 종료로 인한 환불은 불가능하다"라고 명시했다.

(출처: 워너 브라더스)

<멀티버서스>는 지금까지 오픈 베타의 일정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갑작스레 공지된 것이다. 사유는 흥행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멀티버서스>는 2022년 7월 오픈 베타를 시작하고 15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달성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1,000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용자들은 ▲콘텐츠 부족과 미흡한 밸런스 ▲엉망인 서버(넷코드 문제) ▲​부족한 홍보 등을 이탈 이유로 꼽았다.

즉, 서버 문제와 콘텐츠 부족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고, '리오프닝' 효과를 통해 다시 유저를 끌어모으겠다는 의미로 추측된다. 개발진은 "넷코드 및 매치메이킹 개선과 함께 게임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부분을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멀티버서스>의 이용자 그래프 (출처: 스팀)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멀티버서스>는 오픈 베타를 시작한 후 '개척자 에디션'이나 '시즌 패스'와 같은 유료 콘텐츠를 판매했다.​ 오픈 베타 일정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기에 이용자들은 베타를 진행하며 게임이 자연스럽게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 여겼다. 토니 흐윈은 <멀티버서스> 오픈 베타 직전 일정을 묻는 질문에 "정말로 심각한 버그를 발견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에 이용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몇몇 이용자들은 사실상의 기만 행위이기에 자신이 구매한 콘텐츠를 환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픈 베타를 진행하며 자연스레 정식 출시로 넘어갈 것처럼 게임을 업데이트하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오픈 베타라고 해도, 상점에서 시즌형 배틀 패스와 유료 아이템을 판 순간 사실상 출시된 게임이란 것이다.

또한, 최대 10만 원 정도에 판매된 '개척자 에디션'이 기존에 공지된 것보다 긴 기간 동안 판매됐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22년 11월 6일까지만 판매되는 것이라고 홍보해 놓고, 실제로는 23년 2월 14일이 되어서야 상점에서 사라졌다"라고 언급했다.

반대 의견을 가진 이용자들은 반등조차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내린 어려운 결정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사람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콘텐츠를 구매한 것이며, 차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개발진이 2024년 게임을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멀티버서스>의 '개척자 에디션'(파운더스 팩)
프리미엄 에디션은 한화 10만 원에 달한다. (출처: 워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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