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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내실 다지는 네오위즈… ‘IP 프랜차이즈화’ 위한 초석 마련

기존 성과 바탕으로 IP의 힘 늘리는 데 주력

김승주(사랑해요4) 2024-12-20 11:19:42

글로벌 게임 시장은 매년 ‘GOTY(Game OF The Year)'를 뽑는다.


게임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올해의 게임'에는 주로 유명 IP로 성장한 굵직한 게임들이 거론된다. <다크 소울>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몬스터 헌터> 시리즈 등 IP를 확장한 시리즈 작품이다. 즉, IP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작품들이 유력 수상 후보에 늘 오르곤 한다.


IP 프랜차이즈화는 게임에 대한 충성 팬층을 만들고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게임사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된다. 이용자가 믿고 즐기는 IP가 되는 것, 신작에 대한 강한 기대 수요가 이어지는 IP는 게임과 회사의 성공을 좌우한다. 그리고 <P의 거짓>, <디제이맥스>와 같은 IP를 소유한 네오위즈는 내실을 다지며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IP 프랜차이즈화의 시작, <P의 거짓>… 24년에도 ‘훈훈’

<P의 거짓>은 국내 게이머에게 ‘내 마음속 GOTY’로 손꼽히는 게임중 하나다. 국산 게임사가 처음 도전한 소울라이크 장르이면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PC-콘솔 플랫폼 출시에 성공했으며,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과 탄탄한 내러티브. 그리고 완벽한 최적화를 선보여 여러 계층의 게이머에게 골고루 호평을 받았다. 

성과도 크다. ‘게임스컴 2022’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로 어워드 3관왕을 거머쥐며 출시 전부터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2023년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에는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5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2024년 한 해 동안 ‘애플 디자인 어워드 2024’, ‘웨비 어워드’, ‘NAVGTR’ 등 출시 후에도 해외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중장기 전략으로 내세우는 IP 프랜차이즈화의 시작점이다. IP 프랜차이즈화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리플 A급 게임을 시리즈로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국내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속뜻이 숨겨져 있다. 

<P의 거짓>


# ‘넥스트 P의 거짓’을 위한 노력 계속… 내러티브 중심 발굴 

이런 목표 아래 올해 네오위즈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IP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가 가능한 IP를 찾아 나섰다. PC-콘솔 중심으로 ‘넥스트 P의 거짓’을 발굴하기 위한 위한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P의 거짓>을 개발한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는 현재 다수의 PC-콘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P의 거짓> DLC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며, <P의 거짓>의 차기작을 포함한 새로운 PC-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스토리 작가로 이름을 알린 이상균, 진승호 디렉터의 네오위즈 합류도 힘을 싣는다. 이들이 담당한 게임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만들어 내겠다는 네오위즈의 의지를 담아 개발 중이다. 

두 디렉터의 네오위즈 합류는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은 2019년 인터뷰를 진행 중인 진승호 디렉터

투자, 퍼블리싱을 통한 유망 해외 IP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BLANK sp.z.o.o)에 17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11월에는 ‘자카자네(ZAKAZANE)’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는 자카자네가 개발 중인 서부 누와르를 콘셉트로 삼은 PC-콘솔 신작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이들은 탄탄한 세계관과 내러티브 중심의 개발 경험을 축적한 개발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중장기 방향성과 일치한다. 네오위즈는 개발사들과 일회성이 아닌 장기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콘솔 시장에 더욱 뚜렷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디제이맥스 시리즈, 고양이와 스프 등 성장이 기대되는 IP 확보 및 확대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고양이와 스프>, <브라운더스트 2> 등 기존 게임들 역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IP로 꼽힌다. 이런 기존 서비스 게임의 IP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네오위즈의 IP 프랜차이즈화 전략 중 하나다.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네오위즈의 장수 IP다. 2005년 <디제이맥스 온라인>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로 재탄생했다. 이어 2020년 출시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콘솔 및 PC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본편과 DLC의 합산 판매량이 600만 장을 넘어섰다. 국내 독보적인 리듬 게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IP 저변을 적극 확대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개발하는 ‘로키 스튜디오’의 산하 음악 레이블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DJMAX Entertainment)다.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로 IP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통해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드라이브'(DRIVE)를 올 4월에 출시했다.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성황리 개최했으며, 굿즈샵 ‘디제이맥스 스토어' 운영 등 IP를 확장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중이다.

서울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디제이맥스>

<브라운더스트 2>는 모바일 전략 게임 <브라운더스트>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공식 후속작이다.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와 수준 높은 일러스트 및 컷씬 등이 인기를 끌며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다. 

지난 7월에는 <브라운더스트> IP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애니플러스와 손잡고 <브라운더스트 2> 굿즈 온라인 샵을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IP로의 성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IP 팬층이 점차 커지면서 콜라보 카페 오픈, 개발자 사인회, AGF 2024 참여 등 오프라인 활동 또한 활발히 늘려가고 있다.

킨텍스에서 개최된 AGF 2024에 참가한 <브라운더스트 2>

힐링 시뮬레이션 장르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흥행 IP로 차근히 성장하는 중이다. 2021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2월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한 4월 중국 시장에 진출, 한국 게임 최초의 넷플릭스 입점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 IP로 자리 잡았다. 

현재 <고양이와 스프>의 매출은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캐주얼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통했다. 인기에 힘입어 고양이와 스프 IP를 내세운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농장 경영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장르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을 출시했으며 현재 <고양이와 스프 : 매직레시피>를 개발 중이다. 

올 초에는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의 NFT 컬렉션 'ERCC: Early Retired Cats Club'를 출시하면서 색다른 IP 확장에 도전했다. 출시 당시 하루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되며 IP의 힘을 입증했다.


2023년 10월 글로벌 양대 마켓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을 돌파한 <고양이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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