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또 해외 개발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에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핀란드 게임 개발사다. 1995년 설립됐으며 <맥스 페인 2>, <앨런 웨이크>, <퀸텀 브레이크> 등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었다. 2019년 8월에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게임 <컨트롤>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레메디는 <컨트롤>의 흥행세를 타고 2020년 역대 최고 매출(약 548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해 개발한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메디는 싱글플레이 캠페인 파트를 담당했다.
텐센트는 2020년 5월 어센도 캐피탈이 보유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50만 주를 매입해 회사 지분 중 3.8%를 소유하게 됐다. 다만 어센도는 이번 매각에도 불구, 여전히 레메디의 18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 중 약 14%다.
레메디는 해당 사실에 대해 사후 통보를 받았지만, 단순한 지분 거래일 뿐이며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상업적 활동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시사했다. 레메디 CEO 테로 비르탈라(Tero Viratala)는 "우리는 텐센트가 업계에서 폭넓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텐센트를 새 주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텐센트 부사장 보 왕(Bo Wang)은 "향후 레메디를 지원하기 위해 텐센트의 업계 지식을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텐센트는 다양한 개발사에 지속적인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로 유명하다. 유럽 게임 스튜디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9년에는 <더 디비전> 핵심 개발진이 다수 참여한 스웨덴 회사 '샤크몹'을 인수했다. 2020년 10월에는 <GTFO>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10 챔버스 콜렉티브'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다음은 텐센트가 투자한 주요 유럽계 개발사 목록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 슈퍼셀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의 패러독스 인터렉티브
▲<워해머: 버민타이드> 시리즈의 팻샤크
▲<스펙 옵스: 더 라인> 개발사 야거 디벨롭먼트
▲<플래닛코스터> 개발사 프론티어 디벨롭먼츠
▲<GTFO> 개발사 10 챔버스 콜렉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