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니는 2017년 발매된 PS4 독점작 <호라이즌 제로 던>을 2020년 8월 7일 PC로 출시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여러 최적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발매 첫 주 스팀 동접자 5만 6천 명을 달성할 정도로 흥행했다. 소니가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라이즌 제로 던> PC 출시로 소니의 투자수익률은 250%까지 상승했다.
가장 최근에 이식된 PS 독점작은 2021년 5월 19일 출시된 <데이즈 곤>이다. <데이즈 곤>은 PS4 출시 초기 심각한 버그와 프레임 드롭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개발사의 지속적인 사후 패치로 평가가 뒤집힌 게임이다.
특히 PC 버전에서는 콘솔판에서 발생했던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고, 평균 프레임도 안정적이여서 유저 평가가 좋다.
현재 <데이즈 곤>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데이즈 곤>의 후속작 개발 청원 투표(링크)도 11만 5,000명까지 상승했다. PS4 출시 초기에 받은 악평을 이유로 소니는 <데이즈 곤>의 후속작 개발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소니가 발매일로부터 시간이 지난 PS 독점작을 PC로 발매하는 이유는 해당 전략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언차티드 4>도 PC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고스트 오브 쓰시마>, <갓 오브 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다양한 PS 독점작을 PC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팀이 아닌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PS 독점 작품이 이식될 가능성이 있다. 에픽게임즈-애플 소송이 진행되며 여러 문서가 공개되는 가운데, 에픽게임즈가 소니에 이야기한 제안이 밝혀졌기 때문. 물론 소니는 이에 그 어떤 피드백이나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때문에 소니는 <언차티드 4>의 PC 발매 플랫폼으로 이미 검증된 스팀을 선택할지, 아니면 에픽게임즈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저울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양측에서 혹은 스팀에서 발매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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