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등장한 <소닉>은 빠른 템포와 창의적 스테이지 디자인을 통해 많은 팬의 사랑을 받으며 세가를 대표하는 IP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닌텐도의 <마리오>와 호각을 다툴 거는 평가도 쏟아졌다.
하지만 새로운 타이틀을 발매할 때마다 대박을 터뜨린 <마리오>와 달리, <소닉>은 2006년 출시된 <소닉 더 헤지혹>을 기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해당 게임은 긴 로딩과 수많은 버그로 인해 최악의 타이틀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출시된 <소닉 붐: 라이즈 오브 리릭>은 물론 시리즈 최신작 <소닉 포시즈> 역시 부실한 스토리와 레벨 디자인을 선보이며 혹독한 평가를 마주 해야 했다.
그리고 올해, <소닉>은 어느새 서른 살이 됐다. 이를 위해 세가는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과연 <소닉>은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오늘(28일) 진행된 '소닉 센트럴'에서 공개된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행사 말미 깜짝 공개된 의문의 <소닉> 신작이다.
다만, 세가는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행사를 마무리했다. 40초 남짓한 짧은 영상에 등장한 거라곤 숲속을 질주하는 소닉과 의문의 로고 정도다.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게임이 PS4, PS5, Xbox 시리즈 X/S, Xbox One, PC로 출시된다는 것뿐이다.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신작의 이름이 <소닉 레인저스>이며 오픈월드가 될 거라는 소식이 떠돌고 있지만, 이 역시 루머에 불과하다.
세가는 추후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개최될 E3나 소닉의 생일로 알려진 6월 23일이 유력하다.
2010년 발매된 <소닉 컬러즈>를 리마스터한 <소닉 컬러즈 얼티밋>도 공개됐다.
<소닉 컬러즈>는 캐릭터에 특수 능력을 부여하는 외계 생명체 '위스프'를 활용한 빠른 템포를 녹여내며 많은 이의 호평을 받은 타이틀이다. 올해 9월 출시될 <소닉 컬러즈 얼티밋>은 캐릭터 모델링을 포함, 전반적인 그래픽을 수정했으며 개선된 조작감을 제공한다. 또한, 메탈 소닉과 경쟁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라이벌 러시' 모드와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에 더해 <소닉 1>, <소닉 2>, <소닉 3>, <소닉 3&너클즈> 등 과거 출시된 시리즈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타이틀도 출시된다. 2022년 발매될 <소닉 오리진>이다. 유저들은 추억의 타이틀을 다시 만날 수 있음은 물론, 추후 공개될 신규 게임 모드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닉 오리진>의 플랫폼이나 구체적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세가는 <소닉>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세가는 <소닉>과 다양한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세가는 올해 9월 출시될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의 오락실 콘텐츠에 대전 격투 게임 <소닉 더 파이터즈>를 추가하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소닉 아바타를 업데이트한다. 또한, 콜라보레이션 소개 말미에 <마인크래프트>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이 등장한 만큼, 향후 두 게임이 협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소닉> 애니메이션에 대한 내용도 전해졌다.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소닉 프라임>은 총 24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모든 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빅 히어로 6>, <Ben 10>, <울티메이트 스파이더맨> 등을 집필한 작가팀 '맨 오브 액션'이 전담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이에 더해 올여름 공개될 <소닉 컬러즈: 라이즈 오브 위스프>는 <소닉 컬러즈> 출시를 기념해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소닉과 테일즈가 유괴된 위스프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닉 컬러즈: 라이즈 오브 위스프>는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세가는 <소닉> 30주년을 기념해 빌런 '에그맨'을 테마로 한 로봇 세트와 주얼리 브랜드 '킹 아이스'와 협업한 캐릭터 목걸이, 30년의 <소닉> 역사를 기록한 서적 등 다양한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