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을 주민 혹은 촌장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 닌텐도는 25일, 공식 방송인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동물의 숲’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동물의 숲 포켓 캠프>를 공개했다. 모바일 버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로 UI에 최적화된 모습과 콘솔 버전의 핵심을 간편하게 옮긴 모습이 인상적이다.
닌텐도 다이렉트는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 촌장의 비서로 일하던 ‘여울’이 등장해 게임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유저는 캠핑장의 관리인이 되어 많은 동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가구를 제작하고 공간을 꾸며야 한다.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방문객들이 주는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제작한 가구는 동물들이 머무는 캠핑 공간에 놓을 수 있다. 적절한 가구와 공공 시설을 건축하면 더 많은 동물이 놀러오게 된다.
캠핑장 꾸미기 뿐만이 아니다. 캠핑카를 타고 바닷가나 섬에 놀러가 곤충을 채집하고, 물고기를 잡는 것도 등장한다. 꽃과 나무를 심거나 돌을 깨 광석이나 ‘벨’을 얻는 것도 그대로 재현됐다.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상가에 방문해 의상을 사서 개성대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과 마찬가지로 꾸밀 수 있는 요소는 헤어스타일, 피부색, 눈 색과 모자, 안경, 상의, 치마, 양말과 신발로 확인됐다.
실제 친구와 교류하는 요소도 강화됐다. ID를 등록한 친구와 언제든 만나서 캠핑장을 구경하거나 함께 채집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 캠핑장에 방문한 동물을 친구의 캠핑장으로 보내거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기존의 ‘동물의 숲’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 시간은 현실 시간과 똑같이 흘러간다. 현실에서 아침이라면 게임에서도 아침이며, 시간대에 따라 동물들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유료 재화인 ‘리프 티켓’을 이용하면 시설 건축 시간을 줄이거나 특별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 오리지널 추가 요소로 많은 물고기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그물’, 꿀을 이용한 새로운 곤충 채집 방법, 공중에 띄우는 장식물 ‘연’이 등장한다.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그간 ‘동물의 숲’에 등장했던 인기 요소를 조금씩 가져왔다. 첫 작품부터 시리즈에 개근 출연한 ‘너굴’을 비롯해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 등장한 캠핑장이 주요 무대가 됐으며, 공간을 꾸며 동물을 만족시킨다는 점에서는 최근작인 <동물의 숲 해피 홈 디자이너>를 연상시킨다. 아기자기한 색감과 깔끔한 인터페이스, 여울의 시점에서 설명되는 다이렉트 등 전반적으로 ‘동물의 숲’ 분위기를 잘 살려낸 모습이다.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2017년 11월 말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동시 발매 예정이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