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가속되자 조 마쉬 CEO는 16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해당 내용을 인정하고 감봉 6개월 처분을 받기로 결정했다. 당일 예정되어 있던 T1 선수단의 스트리밍도 전부 취소됐다. 조 마쉬 CEO의 사과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T1 팬분들께
가장 먼저 저는 T1 팬분들께 지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포함한 몇 명의 T1 직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설 T1 팬 디스코드 서버에 참여했었습니다. 저는 해당 디스코드 서버에서 아래와 같은 잘못을 저질렀고 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려고 합니다.
첫째, 논란이 된 해당 디스코드 서버에 저와 일부 직원들은 내부자이기에 가질 수 있었던 T1에 관한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였습니다. 해당 내용들은 외부, 특히 대표성을 띄지 않는 사설 디스코드에 공유되기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는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된 일들이었으며, 모든 팬 여러분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린 사진 중 일부는 멤버십 프로그램에 관련된 것이었으며, 멤버십 플랫폼에 올라가지 않을 사진이기에 괜찮다는 생각은 제 판단 착오였고 멤버십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었습니다.
둘째, 해당 디스코드 서버에서 저는 ‘오너’ 문현준 선수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했습니다. 평소 열심히 운동하는 ‘오너’ 선수를 대견하게 생각하던 저는 사진 촬영에서 오일을 뿌리자는 농담을 했고, ‘thirst trap’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시즌 중 ‘오너’ 선수에게 불필요한 방해가 되었고, 직접 진심을 다해 사과했습니다. 저는 저희 선수들을 저의 다른 가족으로 생각하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들의 성공만을 바랍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해당 디스코드 서버 내에서 한국 T1 팬들에 대한 일부 이용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해당 서버에 있었던 저를 포함한 T1 직원들은 이에 대한 항의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에 대해 당시에 알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변명하기에는 이미 과거에 T1 공식 디스코드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저는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해당 디스코드에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히 잘못이 맞습니다. T1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으며, 특히 T1의 팬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서 함께 싸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잘못에 대해 저는 회사와 협의해 스스로 감봉 6개월 처분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더해, 어떤 채널에서도 선수단에 대한 사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해당 디스코드 서버에 있었던 직원들도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월즈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단과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