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출시한 '오공'은 같은 날 밤 스팀에서 22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고, 22일에는 241만 명으로 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체 게임 타이틀 중 2위, 싱글플레이 게임 중에서는 역대 최고의 스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자료: <오공> 공식 X)
출시 이후 6일이 지난 시점(26일)에도 <오공>은 213만 명의 일일 스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그 세를 유지 중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135만 명), <도타 2>(69만 명), <배틀그라운드>(63만 명) 등 기존 인기 타이틀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게이머스카이(gamersky) 보도에 따르면 <오공>은 출시 직후 27개국 스팀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26일 기준으로도 <오공>은 중국(1위), 미국(1위), 한국(2위), 일본(2위) 등 주요 국가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스팀 매출 순위
한편 스팀에 등록된 37만 5천 건의 평가 중 91.5%에 해당하는 34만 4천 건의 평가가 중국어 간체로 쓰여진 것으로 확인된다. 게임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 또한 중국어 간체 평가가 97%로 가장 높다.
중국 본토에서는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공>에 대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례적으로 중국 외교부가 "<오공>은 중국 고전문학의 걸작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다. 이것은 중국 문화의 매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에 대한 논평을 내놓았을 정도다. 그 열기가 스팀 평가란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공> 스팀 평가 통계 (자료: 토그 프로덕션)
이러한 평가 비율이 게임의 전체 이용자 수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중국의 저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올해 7월 기준 '중국어 간체' 이용자는 스팀 전체 이용자의 32%로 영어(3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최근 7일간 스팀에서 발생한 전체 다운로드 트래픽의 54.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1.3EB(엑사바이트, 약 13억 GB)에 해당하는 규모다.
13억 GB 중 <오공>은 얼마나 다운로드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