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 상용화 날짜가 도대체 언제야?” 요즘 게임 마케터들이 공통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연초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MMORPG의 마케터들은 요즘 <로한>의 상용화 날짜를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다.
<시티오브히어로>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제라> <라펠즈> 등의 게임 마케터들은 게임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면서도 경쟁게임의 오픈베타테스트 날짜를 꼼꼼히 체크하는가 하면 <로한>의 상용화 일정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한>을 서비스하고 있는 써니YNK
<로한> 상용화 이후 MMOG 유동인구 20만
마케터들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로한> 상용화에 맞춰 대규모 유저들이 신규게임을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한> 상용화에 맞춰 마케터들이 예상하는 유동인구는 10만~15만명 정도. 또 부분유료화가 아닌 정액제 모델로 상용화가 될 경우 최대 20만명까지도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아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둔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마케터들 사이에서는 <로한>의 ‘1월말 상용화’ 소문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또 일부 업체를 통해서는 최근 <로한>의 빌링업체가 A사로 정해졌고 지난해 말 상용화를 시작한 <구룡쟁패>와 마찬가지로 하루 2시간은 공짜로 제공하고 이후 게임을 더하고 싶은 유저에게 정액요금을 받는 복합과금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써니YNK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
써니YNK
치열한 눈치작전만이 살길?
<시티오브히어로>의 오픈베타테스트를 18일로 확정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가장 민감한 케이스다.
엔씨소프트는 <시티오브히어로>가 <로한>과 같은 판타지 MMORPG가 아니기 때문에 유저층이 크게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풍부한 신규유저 유입을 위해 내심 <로한>의 상용화가 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눈치다.
<라펠즈>의 최종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둔 엔플레버도 마찬가지다. 엔플레버 이현아 팀장은 “<로한>의 상용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짧은 순간에 많은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썬>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한빛소프트와 웹젠도 우선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외부요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케이스다.
한빛소프트
웹젠
3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썬> <제라> <그라나도 에스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