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차기작 실마리가 밝혀지고 있다. 무성했던 루머가 정리되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커뮤니티에서 ‘콜 오브 듀티 2020’으로 불리는 <레드 도어>(<The Red Door>) 덕분이다. <레드 도어>가 MS 스토어에서 발견되며, 현재까지 두 가지가 확실해졌다.
1. 2020년에 나올 <콜 오브 듀티>는 ‘블랙 옵스’ 시리즈로 확실시된다.
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시리즈를 개발한 트레이아크에서 개발한다.
<레드 도어>는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2020년 6월 우연히 밝혀졌다.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밝혀진 <레드 도어>의 정체는 예상 밖이었다. 이 게임이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차기작의 비밀을 풀 열쇠인 줄 몰랐으니 말이다.
The Red Door
콘텐츠 소유자는 액티비전
콘텐츠 유형은 게임
미국 지역 기준으로 콘텐츠 ID는 UP0002-CUSA20046_00-COD2020INTALPHA1
유럽 지역 기준으로 콘텐츠 ID는 EP0002-CUSA20074_00-COD2020INTALPHA1
01.01 패치 기준으로 패키징 사이즈는 48.7GB, PS4 펌웨어는 7.50
01.04 패치 기준으로 패키징 사이즈는 68.1GB, PS4 펌웨어는 7.51
<콜 오브 듀티> 커뮤니티 ‘모던 워존’ 측은 데이터 마이닝을 진행 한 뒤, “<레드 도어>는 2020년에 발매될 <콜 오브 듀티> 차기작의 사내 알파 테스트 버전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게임은 AAA 프로젝트다. 인디 혹은 실험용 프로젝트라 하기엔 용량이 너무 크다. MS 스토어에 올라온 81.65GB는 결코 작은 수준이 아니다. 실험용 프로젝트라면 PS4와 XBOX 양 플랫폼으로 제작할 이유가 없다.
둘째, 이 AAA 게임은 사내 테스트 버전이다. 많은 개발사가 스팀, PSN 등에 알파 단계를 업로드하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AAA 게임이 가칭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는 일은 꽤 흔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상황이다. 사내 테스트 버전이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셈이다.
셋째, 이 테스트 버전은 성인 대상 슈터다. PSN과 MS 스토어에 올라온 장르와 소비자 등급에 그렇게 표기돼 있다. 액티비전이 배급한 성인 슈팅 게임은 <콜 오브 듀티>와 <데스티니 시리즈>가 유명하다.
넷째, 이 총쏘기 게임은 그중에서도 <콜 오브 듀티>가 확실하다. 콘텐츠 ID에 나오는 ‘COD2020INTALPHA’를 ‘콜 오브 듀티 2020 사내 알파 테스트’(Call Of Duty 2020 INTernal ALPHA) 말고는 해석할 길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두 가지 추가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1. <레드 도어>는 트레이아크가 개발 중이다.
2. 이 게임은 <블랙 옵스> 시리즈와 관련 있는 작품으로 유추된다.
액티비전 산하 스튜디오 중 성인용 슈터 게임을 개발할 역량이 있는 회사가 몇 없다. 그중 슬레지해머 게임스는 트레이아크에게 2020년 <콜 오브 듀티>를 이미 맡긴 상태다. 인피니티 워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업데이트로 여유가 없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콜 오브 듀티>는 트레이아크가 담당한다. 트레이아크가 아니면 제작을 맡을 회사가 없다.
또한 테스트 버전의 이름 ‘레드 도어’는 <블랙 옵스>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 공개 트레일러에는 롤링스톤즈의 노래 ‘페인트 잇 블랙’이 나온다. 베트남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66년 발매된 노래다. 이 노래의 첫 구절은 이렇다. “I see a red door and I want it painted black.” 팬들은 테스트 버전의 ‘레드 도어’가 여기서 나왔다고 본다.
7월 17일,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정보 유출을 맡아온 ‘더게이밍레볼루션’(TheGamingRevolution) 채널에서 새로운 루머를 공개하며, <레드 도어>와 <블랙 옵스>의 연관성은 더 깊어졌다.
더게이밍레볼루션이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엑스박스 원에 <레드 도어>를 등록은 가능하다. 그런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CIA>로 표기돼 설치된다. 둘은 같은 게임이다. 이 게임 로딩 화면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로고가 나온다. 화면 구성도 10년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와 흡사하다.
추가적인 데이터 마이닝을 근거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레드 도어>는 맵과 캠페인 제목, 모드 등에서 냉전 시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리부트 성격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통상 매년 5월에 신작을 발표해왔다. 차기작과 관련되어 공식적인 정보가 나온 상황은 아니다. 한편 액티비전과 트레이아크는 루머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