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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DC 팬돔에서 공개될 배트맨 신작, 메인 빌런은 '올빼미 법정' 유력

WB 몬트리얼, DC 팬돔 앞두고 지속적으로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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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8-20 14:20:27

배트맨 게임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날 수 있을까. 23일 개최될 DC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Fandome)을 앞두고 WB 게임즈 몬트리올(이하 WB 몬트리올)이 꾸준히 신작 배트맨 게임에 대한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배트맨'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간의 메시지를 종합해 신작의 배경은 배트맨에 등장하는 '고담'이 될 것이며, 고담의 비밀 조직 '올빼미 법정'이 주요 빌런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B 몬트리올의 메시지는 정말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향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전작 이후 5년 만에 공개될 배트맨 게임에 등장할 빌런은 누가될까.

 

배트맨 게임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날 수 있을까 (출처: 락스테디)

 

 

# 힌트는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가리킨다

 

WB 몬트리올은 얼마 전부터 'r3dakt3d'​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통해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특히 19일에는 'WE HAVE BEAN EXPECTING YOU 8/18'(당신을 기다려왔습니다 8/18)이라는 문구가 WELCOME BACK(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으​로 재 정렬되는 한편​, 코드를 입력할 수 있는 칸이 등장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WB 몬트리올 트위터에 공개된 코드를 입력하면, 고담으로 추정되는 도시를 배경으로 'Two Face'라는 글자가 포함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 페이스는 범죄 조직과 싸우던 중 얼굴 한쪽이 크게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타락한 인물로, 배트맨 세계관에 등장하는 대표 악역 중 하나로 꼽힌다.​ 추후 공개될 배트맨 신작에 '투 페이스'가 등장할 것을 암시한 대목이다.

 

또한, 18일 WB 몬트리올이 자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올빼미'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넣은 점과 r3dakt3d​ 트위터에 올라온 퍼즐이 '올빼미 법정'을 연상케한다는 것 역시 신작에 대한 메시지로 추정된다.

 

신작 배트맨 게임에 투 페이스가 등장할 것을 암시한 대목 (출처: r3dakt3d 홈페이지)

 

 

WB 몬트리올의 메시지가 정확히 어떤 게임에 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공개될 게임이 '배트맨'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올해 1월 WB 몬트리올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의문의 로고를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해당 이미지가 'Capture the Knight'(기사를 잡아라)라는 글귀와 함께 올라온 만큼, 많은 팬과 매체는 아캄 시리즈의 뒤를 잇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가 나오는 게 아니냐고 예상했다. 

 

해외 매체 역시 새로운 배트맨 게임이 나올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18일 해외 매체 유로게이머(Eurogamer)는 신작 배트맨 게임의 이름은 '<배트맨: 고담 나이트>'이며, 이달 말 진행될 DC 팬돔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Jason Schreier) 역시 "WB 몬트리올이 DC 팬돔에서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공개하지 않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아캄 오리진 개발사, 의문의 로고로 신규 배트맨 타이틀 암시

 

DC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취소되자 DC 코믹스 원작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신작을 발표하는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운 배트맨 게임 역시 DC 팬돔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 비밀조직 '올빼미 법정', 배트맨 게임에 첫 등장 할까

 

그렇다면 <배트맨: 고담 나이트>에는 어떤 빌런이 등장할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올빼미 법정'이다. 고담의 재력가 집단인 올빼미 법정은 '탈론'이라는 인조인간을 만들어 음지에서 도시를 장악하고자 하는 수수께끼의 집단이다. 특히 2018년 발레리 베지나(Valerie Vezina) WB 몬트리올 프로듀서가 트위터를 통해 올빼미 법정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올빼미 법정이 <배트맨: 고담 나이트>의 메인 빌런이 될 것이라는 가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진 빌런, '라스 알 굴'의 등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WB 몬트리올은 자사 트위터에 배트맨 8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겉보기엔 평범해보였지만 3초와 20초경 '올빼미 법정'과 '라스 알 굴'로 추정되는 로고가 등장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따라서 라스 알 굴이 올빼미 법정과 함께 신작 배트맨 게임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배트맨 게임에는 수많은 빌런이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배트맨: 아캄 트릴로지>(이하 아캄 트릴로지)에는 조커, 할리 퀸, 펭귄 등 세계관을 대표하는 빌런은 물론 <배트맨: 고담 나이트>에서 등장할 것으로 지목된 투 페이스와 라스 알 굴도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올빼미 법정은 단 한 번도 배트맨 게임에 등장하지 않았던 빌런이다. 따라서 올빼미 법정이 <배트맨: 고담 나이트>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경우, 그간 공개된 것과 다른 색다른 스토리로 게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WB 몬트리올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의문의 로고 (출처: WB 몬트리올 트위터)

 

 

락스테디가 개발한 <아캄 트릴로지>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배트맨: 아캄 시티>, <배트맨: 아캄 나이트> 3부작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시리즈의 문을 연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2009년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배트맨: 아캄 시티>는 글로벌 누적 판매고 1,250만 장을 돌파한 바 있다. 히어로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대한 평가가 팬과 평론가 사이에서 갈리는 것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만약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배트맨: 고담 나이트>가 DC 팬돔을 통해 공개된다면, 이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 이후 약 5년 만의 신규 배트맨 게임에 해당한다. <배트맨: 고담 나이트>가 배트맨 게임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WB 게임즈는 올빼미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노출시킨 바 있다 (출처: WB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