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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유기 다크소울? 中 개발사 신작 '블랙 미스: 오공'

손오공의 요술로 꽉 찬 13분짜리 트레일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0-08-20 17:00:33

중국의 독립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游戏科学, Game Science)가 신규 프로젝트 <블랙 미스: 오공>(黑神话:悟空, Black Myth: Wu Gong)을 공개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서유기>를 배경으로 한 AAA급 3인칭 액션 RPG. 게임의 콘셉트와 액션, 주인공 손오공의 액션이 담긴 13분 분량의 트레일러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하다.

 


 

영상은 한 노승이 <서유기>의 콘셉트와 주인공 오공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10분 분량의 플레이쓰루, 그리고 하이라이트가 충실하게 담겨있다. 

 

영상 속에서 손오공은 벌로 변신해 적들을 피하다가 어느 절에 쳐들어가 자신의 여의봉으로 적들을 상대한다. 인터페이스는 체력과 마력으로 추정되는 게이지바와 각종 스킬 옵션, 그리고 손오공의 자세를 나타내는 스테이터스 등이 확인된다. 손오공은 벌이나 다른 요괴로 변신술을 쓸 수 있는데 인터페이스 상으로 숫자가 제한되어있는 것을 보아 제한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 미스: 오공>에서 손오공은 여의봉을 늘일 수 있고 돌려가면서 화살을 피할 수도 있다. 시간을 멈추게 하거나 분신술을 사용하는 모습도 등장하는데, 중간 보스에 해당하는 NPC를 물리치고 그 NPC로 변신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영상 속 최종 보스전에서는 구르기와 변신, 각종 도술이 총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트레일러의 이야기는 제천대성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계의 오공이 현계의 오공을 저지하면서 마무리되는데, 이후 등장하는 하이라이트에서는 긴고아로 머리를 아파하는 장면, 근두운을 타고 하늘 위를 여행하며 구름 위에서 일전을 펼치는 장면 등이 펼쳐진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크소울>을 연상케 한다. 패링과 구르기 등 타이밍 맞추기를 통해 상대를 공격하고, 또 상대의 상성에 맞춰 공격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는 텐센트 출신의 개발자들이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중국 항저우와 심천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100명 미만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번 트레일러는 회사에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서 제작한 것이다. 게임 사이언스는 현재 언리얼 엔진 4를 다룰 수 있는 개발자, AD를 비롯 사운드 디자이너 등의 다양한 직군을 채용 중이다.

 

<블랙 미스: 오공>은 패키지 게임으로 발매될 계획이며 PC, 콘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출시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자문자답 중 게임의 출시일을 묻는 질문에 개발진은 "500년이 걸리면 안 될 것이다"라며 "만족스러운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에서 손오공이 500년 동안 오행산에 갇혀있던 것을 의식한 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