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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로나19] 60년 전통 세가, "이제 PC 게임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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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08-20 18:24:00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세가가 PC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가는 19일 투자 Q&A 세션에서 "지난 3~4월 스팀에 출시된 과거 게임의 재구매가 크게 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과거 인기 게임 타이틀을 PC 플랫폼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신작도 스팀 등 다양한 곳에 내겠다"라고 전했다. 전통적인 아케이드 강자이자 콘솔 업계의 키 플레이어였던 세가가 PC 게임 집중 선언을 한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19의 장기화다. 세가의 주력 사업인 파칭코, 아케이드, 리조트 사업은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파칭코' 부문의 매출은 84%나 감소한 상황. 실제로 세가는 올해 코로나19가 도쿄에 퍼지면서 아키하바라 아케이드 2호점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아키하바라 2호점은 정상적으로 영업했으리라는 것이 중론.

 

세가 아키하바라 2호관 (출처: 세가)

이런 상황에서 세가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세가의 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68%였는데, 아케이드가 적자를 냈지만 비디오 게임 사업에서 큰 재미를 봤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6월 스팀에 출시한 <여신전생 페르소나 4: 더 골든>을 꼽을 수 있는데, <페르소나 4>의 완전판인 이 게임은 원래 2012년6월 PS Vita용으로 발매됐던 것이다.

 

지난 8월 6일, 세가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페르소나 4>와 <페르소나 5>는 총 120만 장 판매됐으며, <토탈 워 쇼군 2>와 <토탈 워 로마 2>는 190만 장 판매됐다. 세가는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1,300만 장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증가한 것이다. 스팀 등 PC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두 번째 이유다.

 

2013년에 출시된 <토탈 워 로마 2>는 2020년에도 견조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세가가 기조대로 과거 타이틀을 PC로 옮겨올 계획이라면 <진 여신전생 3 녹턴>도 스팀에 발매될 수 있다.  이미 오래도록 <FM>과 <토탈 워>를 유통 중인 세가이니만큼, 앞으로 롱런할 수 있는 새 게임을 골라 스팀에서 오래도록 퍼블리싱하는 모습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