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RF온라인>과 함께 '빅3'로 불렸던 <아크로드>가 지난 11일 소리소문 없이 부분유료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NHN 관계자는 16일 “지난 11일 <아크로드> 아이템샵을 오픈하고 부분유료화를 시작했다”며 “보도자료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에게 e메일을 보내 유료화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이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NHN은 일단 만족하는 분위기다.
NHN 관계자는 “총 10개도 안되는 적은 아이템으로 샵을 오픈했기 때문에 매출액을 집계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만족한다"며 "향후 2, 3차 아이템을 추가한 후 유료화 성과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NHN이 아크로드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은 공격력과 스킬시전속도를 20% 빠르게 해주는 ‘렌즈스톤’을 비롯해 ‘보물상자의 금열쇠’. ‘초대형 거인의 물약’ 등 총 8가지.
‘칸트라상점’이라는 이름의 아이템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들 아이템은 실제 돈과
부분유료화가 진행되면서 정식서비스를 반기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보물상자 열쇠와 같은 아이템은 사행성을 부추기고 있다며 논란에 휘말렸다.
몬스터가 드롭하는 은보물상자와 금보물상자를 열어보기 위해선 각각 100원, 400원에 판매되는 ‘보물상자 은열쇠’와 ‘보물상자 금열쇠’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물상자에 어떤 아이템이 들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일종의 ‘로또’ 역할을 하면서 사행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일부 유저들의 지적이다.
한편 <아크로드>는 지난 1월 2일 <RF온라인>에 이어 영국의 코드마스터즈를 통해 북미 및 유럽지역에 수출됐다. 2004년 빅3 중 흥행에서 쓴맛을 본 두 게임이 우연히도 코드마스터즈라는 서비스사를 만난 것이다.
<아크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료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