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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노 맨즈 스카이’ 개발사 신작 제작 중, “같은 실수는 안 하겠다”

<노 맨즈 스카이>급 스케일, 하지만 후속작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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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체리폭탄) 2020-09-04 17:49:23

이번에는 믿고 예구해도 될까? 

 

<노 맨즈 스카이> 개발사 헬로게임즈가 ‘거대하고 야심 찬’ 타이틀을 제작 중이다. 소식은 9월 2일 게임 매체 폴리곤과 헬로게임즈 숀 머레이(Sean Murray) 대표의 인터뷰로 공개됐다.

 

신작에 대해서는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단지 <노 맨즈 스카이>의 후속작은 아니며, 그 급으로 ‘거대하고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을 노출하지 않은 건 <노 맨즈 스카이>로 입은 트라우마로 보인다. <노 맨즈 스카이>는 출시 이전 무리한 언론 노출과 스포트라이트가 독이 됐다. 그때의 교훈으로 게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헬로게임즈가 2020년 8월 발매한 인디 게임 <라스트 캠프파이어>도 별다른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 생각에 ‘독이 든 성배’나 ‘악마와 거래’는 인디 개발자가 결정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가 <노 맨즈 스카이>에서 했던 결정들은, 제가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무엇이 옳았을지 분간하기 힘들 겁니다.”

 

그가 밝힌 ‘언플 금지’의 또 다른 이유는 스트레스다. <노 멘즈 스카이> 론칭 이후 팀원이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했다고 한다. 일례로 ‘게임에 실망한 팬들이 괴롭힘을 넘어 살해 위협까지 가했다’고 2018년 IGN과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 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다시는 팀원 누구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관련기사: 노맨즈스카이 개발자, “끊임없는 괴롭힘과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노 맨즈 스카이>는 ‘2016년 최악의 게임’으로 불렸다. 출시 전에는 다른 게임에 없던 많은 기능과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약속한 기능 대부분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게다가 빈약한 콘텐츠와 심각한 버그로 많은 유저에게 실망감을 줬다. 몇몇은 ‘사기극’이라 표현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비난이 가득했다.

 

 

+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보통 이런 루트를 탄 게임은 ‘망작’으로 영원히 나락에 빠진다. 하지만 <노맨즈 스카이>는 또 반전을 이뤄냈다.

 

게임은 망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뻔 했으나 기적적으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개발사 헬로게임즈는 팬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꾸준히 유지보수했다. 발매 이전 약속한 기능을 하나씩 구현해가며,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추가해갔다. 개발사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출시 이후 일평균 접속자 1,000명에 불과했으나, 발매 3년 후 일평균 접속자 8,000명을 경신했다. 

 

16년 10월부터 20년 8월까지의 일 평균 유저수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