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길드워2>의 콘솔 버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11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재호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엔씨소프트의 MMORPG는 콘솔 버전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길드워2>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길드워 2>의 콘솔 버전 개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길드워2>를 비롯해 엔씨에서 개발 중인 MMORPG는 모두 콘솔 플랫폼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팀 차원에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며 구체적인 개발 및 출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2008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길드워2>는 현재 개발 일정과 게임 정보 등 모든 것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아레나넷은 <길드워>의 확장팩 <아이 오브 더 노스> 이후 개발 역량을 <길드워2>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엔씨 북미·유럽 법인 중에서도 아레나넷은 전사적인 지원이 보증될 만큼 엔씨소프트에게 <길드워2>는 <아이온>에 버금가는 기대작이다.
■ <길드워2>는 콘솔과 이해관계가 맞는 MMO
게임업계에서는 <길드워2>가 콘솔 게임으로 등장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콘솔 MMO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의 콘솔 온라인게임 정책과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현재 일부 국내 게임업체들도 콘솔용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과금 정책을 놓고 콘솔 메이커와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게임은 무료로 배포하고 부분유료화(유료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거두는 PC 기반의 모델이 현재의 콘솔 비즈니스 모델과 다르기 때문이다.
MS나 소니는 게임 패키지를 판매하고 향후 유료 다운로드 컨텐츠(DLC)를 통해 수입을 거두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길드워> 시리즈도 패키지 판매 이후 서비스는 평생 무료로 하고, 새로운 챕터를 패키지로 발매해왔다. 사실상 DLC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MS나 소니의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한다.
한편, 원작 <길드워> 시리즈는 4년 동안 전 세계에서 6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