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명작 게임이 실사 드라마로 찾아온다. 27일 넷플릭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어쌔신 크리드>'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의 'N로고'를 감싸고 있는 암살단 문양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재팬 트위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실사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어쌔신 크리드>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유비소프트 필름&텔레비전 소속 제이슨 알트먼(Jason Altman)과 다니엘 크레이닉(Danielle Kreinik)이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실사 시리즈'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 유니버스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Netflix + Assassin's Creed pic.twitter.com/yI2sItnMgi
— NX (@NXOnNetflix) October 27, 2020
<어쌔신 크리드>는 2016년 이미 실사 영화화된 바 있다. 당시 영화의 주연으로 '스티브 잡스', '액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했던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가 낙점되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스토리 구성이 허술한 데다가 지나치게 전개가 빠르다는 이유로 평론가는 물론 게임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국내 총관객 수도 2017년 기준 35만 명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어쌔신 크리드>는 2007년 첫 번째 타이틀을 출시한 뒤, 지금껏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타이틀'이다. 그만큼 게임에 쌓여있는 이야깃거리도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영화는 2~3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많은 것을 설명해야 한다. 시리즈에 얽힌 깊은 세계관과 이야기를 풀어내기엔 다소 부족한 시간인 셈이다.
이에 반해, 실사 드라마는 긴 호흡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말 공개된 <위쳐> 실사 드라마다. <위쳐> 드라마는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첫 번째 시즌을 통해 게임의 중심이 되는 게롤트와 예니퍼 등의 이야기를 충실히 풀어내며 게임을 모르는 이도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향후 등장할 <어쌔신 크리드> 실사 드라마 역시 시즌제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시리즈의 장점을 충분히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다양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실사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세가는 <용과 같이> 실사 영화화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스즈키 유 프로듀서의 장인정신이 담긴 <쉔무> 시리즈는 애니메시연 제작이 확정된 상황이다. PS 진영 대표 타이틀 <언차티드> 역시 스파이더맨으로 알려진 '톰 홀랜드'를 주연으로 한 실사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