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의 다음 ‘76’은 성공할까?
베데스다 총괄PD 토드 하워드는 아직 미련이 있다. 지금은 <스타필드>와 <엘더스크롤 6>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폴아웃 76>에 대한 기대는 아직 버리지 않았다.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도 <폴아웃 76>같은 MMO를 만들 생각으로 보인다.
토드 하워드의 포부는 게임매체 ‘게임인더스트리’ 11월 2일 기사로 보도됐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베데스다 간판 IP <엘더스크롤>과 <폴아웃>에 대한 생각, <스타필드> 및 <엘더스크롤 6>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폴아웃 76>은 토드 하워드의 최근 프로젝트로, 핵 공격 20년 뒤 개방된 ‘볼트 76’ 거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폴아웃> 시리즈 최초 온라인게임이다. 개발팀은 <DayZ>같은 생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핵 황무지에서 생존하는 시리즈 외전을 만들기로 했다.
게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IP 유명세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발매 첫날 기록한 메타스코어 46점(PS4)이 유저들의 실망을 보여준다. 부족한 콘텐츠와 낮은 완성도 등으로 ‘최악의 <폴아웃>’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게임의 생존 요소는 많은 사람에게 반응이 좋았지만, 유저가 진짜로 원해왔던 것을 주지 못했음을 곧 깨닫게 됐다. 발매 당일 사람들이 게임에 실망했던 이유다."
토드 하워드는 발매 당일 유저들이 원하는 경험을 주지 못했음을 깨닫고 스스로 실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폴아웃 76>에 대한 게임 홍보를 잘못한 것 같다며 스스로 평했다. 그는 게임이 지닌 문제를 인정하고 유저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토드 하워드는 <폴아웃 76> 개발 과정이 매우 값졌다고 했다. 유저와 의사소통하는 법과 MMO 작품을 위한 교훈을 배울 수 있어 개발자들에게 많은 경험이 됐다고 한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 작품으로 끝내고 싶지 않은 이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