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는 넥슨 게임IP를 활용해 게임 팬들이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콘텐츠 축제다. 자사의 게임 IP를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는 네코제가 유일하다.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회째인 네코제에서 게임 IP에 영감을 받아 상품을 만든 이들은 ‘유저 아티스트’로 불린다. 게임을 하기만 하던 수용자가 창작자로 변신한 것이다. 1~8회에 걸쳐 1500명이 넘는 유저 아티스트가 판매한 액세서리, 피규어, 인형 등 2차 창작물은 14만 8400여 개에 달한다.
‘덕업일치’를 실현한 아티스트도 생겼다. ‘안산이’는 직장에 다니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던전앤파이터> 팬아트를 그리다가 우연히 네코제를 알게 됐다.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최근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2D 그래픽 전문 회사 TDF에 입사하며 꿈을 이뤘다. 네코제9에선 <메이플스토리> 핑크빈을 활용한 파우치와 캐릭터 띠부띠부씰을 선보인다.
넥슨은 27일부터 29일 사흘간 TV 홈쇼핑처럼 유저 아티스트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상점을 진행한다. 한승엽 해설위원과 곽민선 아나운서는 다양한 취향과 전문성을 가진 39개 팀 54명의 유저 아티스트가 만든 대표 상품을 소개한다. 시청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맵을 소재로 제작한 액세서리부터 <마비노기> 인형, <테일즈위버> 향수, <카트라이더> 수제 슬리퍼까지 이색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허영지와 피식대학은 전지적 공작 시점에 참여해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IP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트리를 만든다. 넥슨은 한정판 크리스마스 키트의 수익금 전액을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 재활전문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한다.
보이는 라디오 1부는 크리에이터 유병재와 성우 서유리가 넥슨 게임에 얽힌 이용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라떼상담소가 진행된다. 2부에는 <엘소드> 성우 정재헌과 클로저스 김하루 성우가 게임과 관련된 이용자 고민을 듣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넥슨은 보이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모든 이용자에게 넥슨캐시 3천 원을, 사연에 당첨된 이용자에게 넥슨캐시 5만 원을 지급한다.
네코제의밤+는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의 스테디셀러 IP를 재해석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음악공연으로, 매년 네코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12월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네코제8에선 음악인 하림이 예술감독을 맡아 게임 음악과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쇼로 재구성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네코제9에는 가수 윤하, 이진아, 런치패드 연주가 임둥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네코제의밤+는 오는 29일 오후 8시 넥슨 유튜브에서 최초 공개된다.
한편, 넥슨 홍보실 소속 조금래 PD와 임상아 대리가 <카트라이더> IP로 만든 수제 슬리퍼를 판매한다. 조 PD가 네코제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네코제2, 네코제8에 이어 무려 세 번째다.
지난 네코제8에서는 판교 벼룩시장 팀을 구성해 동묘 시장 콘셉트로 <카트라이더> 티셔츠를 판매한 바 있다. 오는 29일에는 ‘2020 FW 신상 발표회’라는 콘셉트로 직접 넥슨 유튜브에 출연해 상품을 알린다. 조 PD는 “네코제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넥슨 IP의 영향력을 키워 1020세대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보더리스 프로젝트’는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넥슨이 지속적으로 펼쳐온 사업의 일환으로, 넥슨의 게임 IP를 활용해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