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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S3/Xbox360 올 가을 가격인하설 ‘모락모락’

외신들, PS3와 Xbox360 가격인하 가능성 제기

국순신(국서방) 2009-07-01 14:41:34

비디오 게임기 PS3 Xbox360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미국 외신들은 1일 미국 게임분석기관과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올 가을 주력 비디오 게임기 PS3 Xbox360의 가격을 일제히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런 소문이 등장하게 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소니와 MS가 최근 오프라인 판매 뿐만 아니라 유료 다운로드 컨텐츠(DLC)에 관심을 보이면서 저장 공간이 넉넉한 고가의 상품을 전면 내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소문으로 떠도는 PS3 슬림 모델의 발매를 앞두고 소니가 가격을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MS가 Xbox360의 가격을 낮추거나 번들상품을 구성해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니와 MS는 가격 인하 소문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문의 출처인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 가을 Xbox360의 가격 인하도 맞혔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가격 인하설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소니의 PS3지난 5월 소문으로 떠돌았던 PS3 슬림의 발매에 앞서 소니가 PS3(80GB/160GB)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PS3 슬림의 정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PS3 슬림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들만 떠돌고 있다.

 

지난 20일 화제를 모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로버트 A. 코틱 CEO의 발언도 가격 인하설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당시 로버트 코틱 CEO PS3가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면 액티비전은 PS3용 게임을 개발하지 않고, 지원하지도 않겠다고 밝히며 소니를 압박했다.

 

현재 미국에서 PS3의 가격은 299 달러(80GB 모델). 만일 소니가 새로운 가격의 PS3 슬림을 선보이면서 기존 모델의 가격을 내릴 경우 재고품도 소진할 수 있게 된다. 또, PS2 슬림은 여전히 왕성하게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기 때문에 PS3 슬림이 나올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소니의 PS3(80GB) 가격 인하는 경쟁 상품인 MS의 Xbox360 Pro(60GB)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Xbox360 Pro(60GB)의 미국 가격은 299 달러로 PS3(80GB)와 동일하다. MS도 이참에 Xbox360 pro의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고 PS3와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MS는 Xbox360 Pro에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삽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box360 pro가 모두 소진되면 주력 상품을 120GB의 Xbox360 elite로 옮긴 후, 이 제품의 가격을 낮춰 연말 성수기에 대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PS3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