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세 번째 확장팩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최근 미국 특허청(TARR)에 ‘캐터클리즘(Cataclysm)’이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들은 <캐터클리즘>이 <WoW>의 세 번째 확장팩 상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표권을 신청한 6월 26일 블리자드가 새로운 도메인 ‘wowcataclysm.com’도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가 <WoW>의 새로운 확장팩 발표 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8월 블리즈컨에서 <WoW> 확장팩 발표?
외국의 <WoW> 팬들은 오는 8월 21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09’에서 세 번째 확장팩이 공식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7년에도 ‘블리즈컨 2007’의 개막에 앞서 <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캐터클리즘> 등록 신청서를 보면 블리자드는 ▶온라인 컴퓨터 게임 서비스, ▶게임 서비스와 관련된 가이드북, ▶마케팅 활동을 위한 다양한 2차 상품을 위해 세 가지 종류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캐터클리즘>의 의미를 묻는 외신의 질문에 “지금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침묵을 지켰다.
■ 캐터클리즘은 <WoW>에서 ‘대홍수’를 의미
<캐터클리즘>은 <WoW>에서 ‘대홍수’ 정도의 의미로 나오는 단어다.
<WoW>의 세계관을 살펴보면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두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주인공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형)와 나이트엘프의 여왕 ‘아즈샤라’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 와중에 ‘영원의 샘’에 있던 큰 소용돌이(Maelstrom: 마엘스트롬)가 폭발하면서 대홍수를 만들어 낸다.
이 대홍수로 ‘아즈샤라’와 그녀의 추종자들은 궁전과 함께 바다로 가라앉게 되고, 바다뱀과 유사한 ‘나가’라는 생물체로 변한다. 이후 ‘아즈샤라’는 나가 정찰대를 파견해 아제로스 대륙 곳곳에서 분쟁을 일으키지만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WoW>에서 마엘스트롬(Maelstrom)에 대한 암시는 예전부터 있었다. 월드 맵을 보면 칼림도어 대륙과 동부왕국 대륙 사이에 있는 거대한 소용돌이 모양의 표시가 바로 그것이다.
블리자드의 <캐터클리즘> 상표권 등록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소용돌이로 표시된 지역에 ‘아즈샤라’가 살고 있는 새로운 대륙이 만들어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세 번째 확장팩은 ‘아즈샤라’의 부활과 복수에 관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리자드가 미국 특허청(TARR)을 통해 ‘Cataclysm’이라는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