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차기작은 더 현실처럼 될까?
어떤 공식 정보도 없는 <GTA> 차기작. 하지만 게임이 개발 중이라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 간접적 증거가 발견됐다.
1월 15일 레딧에 한 특허가 노출됐다. 락스타 게임즈의 모기업,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에서 출원한 신규 특허다. 특허명은 <게임 환경에서의 가상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방법>으로, 2020년 10월 29일 출원했으며, 출원번호는 16/393365이다.
이번 특허는 더 유기적이며 자연스러운 NPC를 구성하는 법을 다룬다. 각 개체마다 서로 다른 특성을 부여하는 방법, 이를 활용해 NPC가 보행 및 운전을 할 때 특성에 따른 행동양식을 보이게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특정 프로그램과 서버 및 네트워크 작동 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이 특허는 기존 오픈월드 AI들의 구조와 구조적 한계도 설명하고 있다. 효율적 연산을 위해 화면상에 정해진 수만큼 NPC만 나오는 문제, 개체 그룹마다 동일한 행동 양식을 가진 한계, 그리고 너무 단순한 길 찾기 알고리즘 등에 대해 그 이유와 한계가 상세히 적혀 있다.
얼핏 보면 <GTA> 차기작과 무관하다. 하지만 출원자가 심상치 않다. AI 및 게임플레이 리드 개발자 사이몬 파(Simon Parr), 락스타 기술부서 이사 하인드 데이비드(Hynd David)가 공동명의로 신청했다. 두 개발자 모두 <GTA 5>와 <레드 데드 리뎀션 2> 개발에 참여했다.
특허를 신청할 정도의 기술이라면 작품에 적극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특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별도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연산이 필요하다. 현재 락스타가 운영해오는 <GTA 5>와 <레드 데드 리뎀션 2> 멀티플레이에 AI 개편 소식은 전혀 없다. 기존 작품은 기술적 문제로 탑재가 어렵다는 소리다.
출원된 특허 중에는 게임에 실제 반영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시간 흐름 조정 방법과 시스템>이 그 예다. 해당 특허는 슬로우 모션 효과를 멀티플레이 게임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해당 방안은 멀티플레이에 슬로우 모션 기능이 탑재된 <맥스 페인 3>의 메커니즘과 일치한다.
락스타의 신규 프로젝트는 지금도 베일 속에 감춰있다. 하지만 이번 특허를 통해 다음 작품은 AI가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펑크 2077>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오픈월드 게임의 몰입감 조성에는 AI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