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잘못된 마일리지 설계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쿠키런: 킹덤>에는 일종의 포인트 개념인 '마일리지'가 있다. 이는 뽑기를 하거나 최대 등급(5등급)을 달성한 쿠키를 중복 획득했을 때 지급된다. 획득한 마일리지는 마일리지 샵에서 쿠키 영혼석이나 여러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마일리지 샵에 있는 '쿠키커터'의 악용이다. 1회성 쿠키 뽑기 아이템으로, 쿠키커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8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현재 쿠키커터를 포함, 마일리지 샵의 모든 아이템은 구매 횟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최대 등급 쿠키를 많이 달성한 유저는 그만큼 쿠키커터를 제한 없이 대량 구매할 수 있다. 추가 뽑기를 계속해 더 많은 마일리지를 노릴 수 있는 것. 참고로, <쿠키런: 킹덤>에서는 뽑기로 최대 등급을 달성한 쿠키가 나왔을 때 레어 등급은 300마일리지, 에픽 등급은 8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위 내용은 어제 늦은 오후, 공식 카페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이를 알고 있는 일부 유저가 악용, PvP나 PvE 각종 콘텐츠 상위에 오르며 내용을 모르는 유저와 격차를 제법 벌렸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마일리지샵 내 쿠키커터 항목이 삭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늘(29일) 오전 3시 11분, 위 내용에 대해 공지했다. 개발사는 "마일리지 관련 내용을 내부 파악 중이다. 악용 소지가 있는 부분을 먼저 조치해 문제를 막고자 쿠키커터 아이템을 노출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따.
또 "상세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안내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 드린다. 꼼꼼하게 조사해 후속 조치하겠다.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내부 논의가 완료되면 공지사항을 통해 진행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