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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팬 원하는 대로 만든다"…'배틀필드' 신작 정보 올봄 공개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 게임이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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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1-02-03 18:32:38

과연 <배틀필드> 시리즈가 부활할 수 있을까?


잠잠했던 <배틀필드> 신작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곧 공개된다. EA는 2월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2021년 봄 안으로 <배틀필드> 차기작 관련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앤드류 윌슨 EA CEO는 <배틀필드> 신작 출시 시점을 처음 공개하며 차기작이 ‘역대급 규모’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도 윌슨은 차기작의 규모 확장을 다시 강조했다. 시리즈 사상 ‘가장 큰 전장’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함께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윌슨은 덧붙여 설명했다.

EA가 거듭해서 전장 규모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는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현 시점에서 신작과 관련해 분명히 언급 가능한 요소가 그것뿐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배틀필드> 프랜차이즈가 슬슬 ‘전장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은 최근 몇 년 간 종종 제기돼 왔다. 첫 작품이 나온 2002년부터 ‘64인 동시 전투’ 시스템은 오랫동안 <배틀필드>의 자랑거리였다. <플래닛사이드> 같은 일부 예외적 사례를 제외하면 FPS 중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최대 60~200명이 참전하는 배틀로얄 게임이 대중화되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지상전 모드가 64인을 지원하는 등, ‘숫자 경쟁’이 급격히 치열해졌다. <배틀필드>가 다시 ‘대형 전장 게임’의 독보적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려면 덩치 키우기는 필수적 선택이다.

<배틀필드> 신작의 또 다른 특징은 ‘차세대 콘솔 최적화’다. 윌슨은 “차기작은 <배틀필드> 시리즈와 <배틀필드> 팬들을 차세대로 안내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차세대 콘솔들의 성능을 모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즈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파괴 시스템, 무기 시스템, 플레이 호흡, 차량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 작품들의 잘 알려진 선례를 따르는 한편 이를 한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마지막으로 코어 팬들의 기대를 모을 만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모든 경험을 총동원해 <배틀필드> 팬들이 원하는 바에 정확히 들어맞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이는 <배틀필드 V>의 실패를 의식한 말로 보인다. <배틀필드 V>는 싱글캠페인 스토리에서부터 멀티플레이 시스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팬들의 반발을 샀던 바 있다. <배틀필드 V>는 총 730만 장 판매됐다. 직전 작품 <배틀필드 1>이 일일 최대 2,500만 접속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매우 초라한 수치다.

<배틀필드 V> 참패 이후로 시리즈는 역대 최장 공백기를 겪는 중이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는 약 2년 주기로 꼬박꼬박 신작이 출시됐다. 그러나 2018년 9월 <배틀필드 V> 이후로는 햇수로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잠잠한 상태다. <배틀필드 V>의 흥행 실패, 코로나19 여파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배틀필드> 신작은 추락한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