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마다 찾아오는, 까칠까칠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가득한 TIG 주간포커스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도 온라인 게임 유저들을 행복하게 해 줄 많은 이슈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말 한 마디 잘못 했다가 매주 월요일 새벽마다 주간포커스를 작성하고 있는 제 심정과 참 비교되는군요. 모조리 불살라 버릴…
네. 행사와 이슈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기삿거리가 많아야 저희도 기운이 난답니다. ^^
이번 주에는 <파이터스클럽>의 커튼콜 테스트부터 <아이리스>와 <비바파이터> 등의 다양한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또 기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차이나조이와 <스타크래프트2> 덕분에 초만원이 예약된 e스타즈 서울 2009 등 다양한 게임행사도 열립니다.
수요일부터 대륙의 땅을 밟게 될 운명에 순응하며, 한 주 내내 열리는 다양한 테스트와 행사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가 정말로 많군요. /(차이나조이를 사흘 앞두면 당신도 삐딱선!)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이번 주 핫이슈
[차이나조이] 7월 23일 ~ 26일
진정한 취재기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실미도. 지혹훈련소 등 게임전문지 기자들에게 온갖 무시무시한 별명으로 불리는 ‘차이나조이’가 목요일에 시작됩니다. 왜 차이나조이가 저런 취급을 받냐고요?
기온 36도에 습도는 88%, 티켓 판매는 당연한 듯 아무 말없이 1시간 연기되고 그나마도 10분만에 판매를 중단하고 다시 1시간 반 동안 관객을 땡볕에 세워둡니다. 경품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공안은 사람이 많다며 행사장 에어컨을 꺼 버리죠. 지난 해 차이나조이의 모습입니다. {more}
오죽하면 “차이나조이 한 번 다녀 오면 지스타 위원회의 소중함을 알게 되리라(by 깨쓰통)”는 명언이 있을까요. “차이나조이는 막내가 가라(by 음마교주)”는 말은 이미 명언을 넘어 하나의 ‘명제’로 자리잡았습니다.
고로 이번 차이나조이는 제가 갑니다. 아니, 뭐 꼭 제가 간다고 핫이슈에 차이나조이를 올린 거는 아니고요. 나올 것도 많잖아요? 예를 들어 <MU X>라든가 <WoF>라든가…, 물론 중국 온라인게임의 현황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디스이즈게임의 차이나조이 탐방은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취재팀의 피와 땀이 (진짜로) 서린 기사들이 쏟아질 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차이나조이에서 공개되는 최고의 기대작. 무려 X입니다!
[e스타즈 서울 2009] 7월 24일 ~ 7월 26일
다음은 e스타즈 서울 2009 소식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일반 게이머들에게는) 차이나조이 소식에 묻힐 행사였지만 <스타크래프트2> 덕분에 당당히 이번 주 핫이슈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소식을 못 들은 분을 위해 자세한 사정을 이야기하자면, <스타크래프트2>의 일반인 대상 첫 시연회가 e스타즈 서울 2009에서 열린답니다.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2> 관련기사를 쓸 때마다 “너 혼자 해보고 오니까 즐겁니? 응?”이라는 애정 섞인 쪽지를 꼬박꼬박 받았는데요. 쪽지 보내신 분도 이번기회에 꼭 가서 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
많아야 3개의 댓글이 달리던 e스타즈 관련 소식이 <스타크래프트2>를 만나니 순식간에 댓글 17개의 인기 보도자료로 둔갑하네요.
덕분에 e스타즈에는 ‘전성기의 홍진호선수가 쏟아내던 저글링’ 만큼이나 많은 인원이 몰려들겠군요. ‘한 벙커에 들어간 메딕과 마린이 할 일’ 만큼이나 뻔해 보입니다. 짤막한 체험이라도 원하시는 분은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e스타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유저시연회 일정은 24일 전시장 3관입니다.
더불어 윈디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장 2관을 독차지해 랜파티를 진행합니다. 바로 옆 관이니 <스타크래프트2> 체험을 기다리는 사이에 들르셔도 좋을 듯합니다. 애초부터 이쪽에 관심이 있던 유저들은 물론 논외입니다.
[에어라이더 OBT] 7월 21일 00시
<카트라이더>의 정통 후속작임을 강조한 <에어라이더>가 21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무려 21일 00시 오픈 베타테스트입니다. 보통 온라인게임이 오후 2~6시 사이에 오픈하는 것과는 확실히 구분됩니다. 방학을 맞은 자신만만함일까요? 아아, 다음 날 출근이냐 게임이냐를 고민하는 직장인 게이머들의 원성이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합니다.
00시 오픈만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23일부터 유저들의 비행거리를 합산해 1억, 5억, 10억 킬로미터를 넘을 때마다 새로운 컨텐츠를 공개하는 파격적인(?) 업데이트 방식도 발표했네요.
그런데 보도자료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에어라이더>는 지난 2004년 12월 PC방 인기게임순위에서 7년 동안 장악하고 있던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한동안(연속 28주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공식 후속작으로…”
정말 부담 팍팍~ 주네요. 국민 게임의 후속작이라는 수식어는 홍보엔 도움이, 흥행 성적에는 부담이 되는 양날의 검이죠. 머지않아 <카트라이더>라는 보조 날개를 떼어낸 <에어라이더>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혼자서도 잘 해요.
■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파이터스클럽 커튼콜 CBT] 1차 대장정 7월 20일 ~ 8월7일
테스트의 이름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클로즈 베타 ‘서비스’가 나와서 당황하게 만들더니 이번 주에는 무려 <파이터스클럽>의 ‘커튼콜 테스트’군요. 커튼콜이란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자가 관객들의 박수에 답해 다시 무대로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파이터스클럽>도 게임을 재미있게 즐긴 유저들의 환호성에 답하기 위해 다시 테스트를 진행하는 뜻이지요.
튀기 위해 새로운 테스트 이름을 정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셨을 담당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진심입니다. 덕분에 조만간 ‘테스트 용어 사전’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_-;
아무튼 <파이터스클럽>의 커튼콜 테스트가 7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3주라고는 해도 하루에 딱 두 시간만 할 수 있는 ‘정말 커튼콜다운’ 테스트입니다. 이거 너무 짧잖아요. 그나마 게임이 워낙 빠르게 끝나고 오후 8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직장인도 즐길 수 있다는 게 다행이랄까요?
[아이리스 2차 CBT] 7월 22일 ~ 26일
<아이리스>도 22일부터 26일까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물론 이름만 ‘클로즈’라 누구나 신청만 하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독특하게도 ‘타로카드’를 이용한 점 집을 선보인다고 하네요.
이제 와서 새롭다고 소개하기에 민망한 것들입니다만 PvP와 탈 것, 몬스터변신 등도 추가됩니다. 설마 ‘오오! 이런 신선한 컨텐츠가 추가되다니 나도 당장 달려가서 해봐야지!’하는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니겠죠? 요즘 유저들 눈 높습니다.
1차 테스트에서 즐긴 개인적인 평을 약간만 늘어놓자면 캐릭터 하나는 확실히 귀엽습니다.
[아이엘 2차 CBT] 7월 22일 ~ 26일
게시판을 ‘안 만들어서’ 화제가 됐던 <아이엘>도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네. 이것도 이름만 클로즈 베타테스트입니다. 이럴 바에는 ‘오픈 클로즈 베타테스트’와 ‘클로즈 클로즈 베타테스트’로 구분해 버릴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똑같이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우는 <아이엘>과 <아이리스>인데, 신기하게도 테스트 시작일과 종료일이 같군요. 게다가 두 게임 모두 ‘오픈 클로즈 베타테스트(…)’입니다. 은근히 헷갈려 하는 유저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예상보다 난이도도 ‘약간’ 높습니다. 특히 귀엽고 머리 큰 5등신 캐릭터와 논타겟팅 전투라는 어색할 것만 같은 조합이 일품이죠. 여전히 게시판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카로스 온라인 1차 CBT] 7월 22일 ~ 24일
<카로스 온라인>의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도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됩니다. 마치 세 게임이 짠 것처럼 같은 날짜에 테스트를 진행하네요.
참고로 7월 22일은 음력으로 6월 1일이죠. 그 전날인 음력 5월은 윤달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윤달은 '부정한 달', '남는 달'로 여기서 이 시기에는 결혼처럼 좋은 행사를 삼가는 풍습이 있는데요. 테스트 일정도 이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혹은 그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구간이 테스트하기에 좋아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카로스>는 4,000 명 제한의 클로즈 베타테스트입니다. 21일까지 모집이니 참여를 원하는 유저 빨리 달려가 봅시다.
참고로 <카로스>는 지난 해 10월 플레이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때의 반응은 직접 보시죠. {more} 그로부터 약 9개월이 지났습니다. <카로스>가 얼마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을 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비바파이터 2차 CBT] 7월 23일 ~ 27일
<던전앤파이터>를 비난하며 입소문을 탄 게임 <비바파이터>도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일단 테스터는 22일까지 모집합니다만 정작 어디에서도 모집인원 제한을 찾아 볼 수 없군요. 개인적인 경험에서 미뤄볼 때 이런 경우 전원 당첨 시켜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바파이터>는 얼마 전 2차 테스트를 위한 프리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프리뷰에는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인 개인룸'과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기능인 보석을 끼워 아이템의 능력치를 올리는 아이템 각성시스템'이 추가됐다고 나와있죠.
이 '다른 게임에는 없다고 밝힌 시스템들'이 얼마나 새로울 지 기대해 봅시다. 역시나 판단은 유저에게 맡깁니다.
■ 콘솔 신작 발매 소식
유저분의 댓글에 힘입어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콘솔 신작 소식입니다. 단, 콘솔 게임의 경우 발매 직전까지 날짜가 공개되지 않거나 변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몇몇 게임은 누락될 수도 있으니 이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괴혼 트리뷰트] 7월 24일 PS3 발매
아바마마에게 학대 받는 아동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괴혼>이 PS3로 발매됩니다. 뭐든 굴려서 붙이는 엽기적인 게임성을 HD 화질로 즐길 수 있다니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하군요. 다만 ‘큰 인기를 모은 시리즈의 신작’이라면서 한글화도 안 해준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한글화 분량이 많은 게임도 아니고 아바마마와 왕자의 맛깔스러운 대화가 일품인 게임인데 말이죠.
다만 예약특전으로 주는 왕자님 쿠션은 노려볼 가치가 있습니다. 언제 봐도 <괴혼>의 특전센스는 최고군요.
[업] 7월 24일 NDS 발매
이밖에 NDS용 게임인 <업>도 24일 발매됩니다. 참고로 디스니와 픽사의 영화인 <업>과 같은 내용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와 동시에 나오는 게임 중 제대로 된 게임을 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요,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PSP와 PC용 <업>은 8월 7일 발매됩니다.
그럼 <괴혼 트리뷰트>의 특전의 이미지와 함께 이번 주 주간포커스를 마칩니다.
[Update] <에어라이더>의 오픈 베타테스트 일정과 <아이리스> <아이엘> <위>의 테스트 일정을 업데이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