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에서 쓴맛만 본 아마존. 이번에는 단맛도 볼 수 있을까?
아마존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시애틀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를 이은 4번째 스튜디오다. 이와 함께 몬트리올에서 일할 개발자들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스튜디오에 참여하는 개발자도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눈에 띈다. 핵심 인원 상당수가 유비소프트, 그중에서도 <레인보우 식스: 시즈> 출신이다. 지금까지 뤽 부샤르, 자비에르 마르퀴스, 알렉상드르 레미, 로맹 리모크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 PD,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랜드 매니저, 콘텐츠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이번에 합류한 개발자들의 면모를 보면 아마존 게임즈의 차기작은 협동 경쟁 FPS로 전망된다. 개발진 경력 외에도 사업적 이유도 있다. 아마존 게임즈의 성적이 영 좋지 않다. 판타지 스포츠게임 <브레이크 어웨이>, SF 슈팅게임 <크루서블> 등 포기한 프로젝트가 수두룩하다.
2021년 론칭을 앞둔 <뉴 월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이제 '맨땅에 뛰어들기'에는 조심스러워진 상황. 장기 흥행에 성공 중인 게임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이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이 매년 게임 사업에 쓰는 돈은 약 5,587억 원이다. 2012년부터 게임에 투자를 해왔으니 적지 않은 돈이 쓰였다.
한편 아마존은 2014년 게임 사업을 강화한 후, 베테랑 개발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때로는 이를 영입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쓰기도 한다. 2014년 아마존이 내건 홍보 문구에는 <포탈> 디자이너, <WOW>, <레프트 4 데드>, <도타 2> 개발진 등을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