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와 <R2>를 가진 웹젠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5일, 다수의 웹젠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노동조합 'WITH'를 세웠다고 알렸다.
WITH는 창립 선언문에 "지켜만 보고 기다려서는 변할 수 없다"며 "웹젠인으로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제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를 외쳐야 할 때"라고 썼다.
지난 2월 실적발표에 따르면, 웹젠은 작년 매출 67%, 영업이익 109%가 성장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中 37게임즈 개발)과 <R2M>이 그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R2M>은 자체 개발작으로 작년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른 적 있다.
웹젠은 지난달 초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연봉 및 인센티브, 전사 특별 성과급 200만 원을 더해 1인 평균 2,000만원의 총 보상을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의 발표와 달리 일선 개발자들은 평균의 함정이라며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노조를 결성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상당수의 개발자들의 인상율은 평균 미만이었고, 대부분의 인상분을 임원진이 가져갔으며, 이를 '평균'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WITH는 현재 고용 시장에 개발자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와중에 웹젠이 구성원에게 부족한 분배를 했다며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WITH 지회장을 맡은 노영호 씨는 본지 통화에서 "<R2M> 개발진도 다수 WITH에 동참했다"며 "앞으로 회사와 상생의 방안을 모색할 것"라고 말했다. 넥슨 '스타팅포인트' , 스마일게이트 'SG 길드' 등 판교 게임 노동조합은 "친구로서 그 용기를 응원한다"며 환영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