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시리즈 X 미니 냉장고를 만들겠습니다!”
MS 게임 마케팅 GM ‘아론 그린버그’가 직접 트위터로 언급한 말이다. 왜 갑자기 MS는 냉장고를 만든다고 했을까? 시작은 ‘Xbox 시리즈 X’ 외형이 공개되면서부터였다.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해외 팬들은 ‘냉장고’라는 밈을 붙였다.
이 밈은 합성으로 이어져 외형을 교묘히 진짜 냉장고처럼 꾸며진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MS도 이 밈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바이럴 마케팅에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었다. 실제로 MS는 Xbox 시리즈 X의 출시를 앞둔 2020년 10월 28일에는 ‘Xbox 냉장고’ 트레일러를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다. 트위터 이벤트를 같이 진행해 당첨된 유저에게 동영상에 나온 냉장고를 지급하기도 했다. 콘솔 게임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미국 래퍼 ‘스눕 독’에게도 생일 선물로 이 냉장고를 보냈다.
‘Xbox 냉장고’ 떡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위터 최고의 브랜드’ 투표 덕분이었다. Xbox가 결승전까지 올라오자 MS 게임 마케팅 GM ‘아론 그린버그’는 트위터를 통해 “Xbox가 승리하면 미니 냉장고를 만들겠다.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냉장고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을까? Xbox는 치열한 유저 투표 끝에 과일맛 캔디 브랜드 ‘Skittles’(스키틀즈)를 1%로 제치고 ‘트위터 최고의 브랜드'가 되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알론 그린버그도 곧장 “Xbox 시리즈 X 미니 냉장고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바타도 "Xbox 냉장고를 공개하라"라고 시위하던 남성의 사진으로 바꿨다.
Xbox 미니 냉장고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대형 크기 냉장고가 실제로 제작되었다는 전례를 고려해 보면, ‘Xbox 미니 냉장고’는 앞서 제작한 냉장고의 축소 모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