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 게임계는 바야흐로 ‘대트럭 시대’다. 분노에 찬 항의 트럭들이 게임회사 앞에 진을 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커피향 나는 트럭이 등장할 예정이다. 그 트럭은 4월 9일 넷마블 앞으로 출발한다.
3월 27일 ‘직녀’라는 닉네임의 유저는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에 ‘세나 트럭시위 모금글’을 올렸다.
“최근 많은 게임 업계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반면, <세븐나이츠>는 CM 스파이크님 덕분에 ‘갓겜’ 소리르 듣고 있다. 유저로서 운영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커피 트럭을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나 트럭시위 모금글’ 중 일부)
(출처 :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
이 게시물이 오른 이후 <세븐나이츠> 유저들이 모금에 참여해, 4월 9일 트럭이 출발하게 됐다.
과연 <세븐나이츠>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저들이 직접 커피 트럭을 보내게 됐을까? 트럭 총대 중 한 명인 크리에이터 ‘이고올’ 님께 직접 물었다.
스트리머 ‘이고올’
디스이즈게임: 모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이고올: 상위권 길드 마스터 분들이 먼저 연락해 시작하게 됐다. 제가 공식 크리에이터다 보니, 넷마블과 직접 연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총대 중 익명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어 제 계좌로 모금을 받게 되었다. 마침 <세븐나이츠>가 7주년을 맞이했다는 점도 컸다.
모금액은 약 200만 원 정도다. 남은 돈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CM 스파이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확한 금액과 명단은 행사가 끝나고 공개할 예정이다.
CM 스파이크에 대한 유저 호평이 자자한데 이유가 있나?
CM 스파이크는 2021년 2월 1일 부임했다. 메인 프로듀서 업무를 하면서도 유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평일 새벽 2~3시, 심지어 주말에도 공식 카페에서 댓글로 유저들과 소통했다. 유저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개선을 약속하고, 사소한 게임 스토리나 ‘떡밥’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답변해 줬다.
CM 스파이크는 부임 이후 약 2달 동안 1,8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향후 업데이트나 피드백 사항에 관해서도 글을 올려 직접 정리했다 (출처 :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
커피 트럭 모금 글을 보면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CM 스파이크 부임 이후 <세븐나이츠>가 적극적으로 진입장벽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감동했다. 특히 ‘영혼 강화’ 시스템이 추가된 이후 많은 불편함이 생겼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커피 트럭은 4월 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넷마블 신사옥에서 운영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른 이용자들의 현장 방문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 중계는 공식 크리에이터 ‘이고올’ 방송(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커피 트럭 이야기를 들은 <세븐나이츠> CM 스파이크는 카페글을 통해 이런 소감을 남겼다.
“내용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커피 응원을 받을 정도로 잘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진 않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고민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갑작스럽게 우리 앞에 닥쳐온 ‘대트럭 시대’. 앞으로는 이런 향기나는 트럭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