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딩기어게임즈(GGG)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새로운 플레이 영상과 게임 정보가 공개됐다. 그래픽, 게임 시스템 등 게임 기본 요소의 개선점과 함께, 기존 팬덤을 유지하기 위한 GGG의 노력이 시선을 끈다.
이번 영상은 개발사 GGG가 주관하는 연례행사 ‘엑자일콘’에서 모습을 보였다. 스킬 시스템, 무기 시스템, 퀘스트 진행방식 등에 대해 기존보다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제시됐다.
현세대 수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새로운 엔진으로 제작해 텍스처, 광원 등에서 큰 발전이 이뤄졌다. 애니메이션도 대폭 개선됐다. 동작의 가짓수가 많지 않고 단순했던 1편에 비해 다양하고 미려해진 모습이다. 이동속도에 비례해 달리는 동작이 달라지는 등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개발진은 1편보다 박진감이 넘치는 전투를 위해 고민한 듯하다. 1편의 전투가 컨트롤보다는 ‘빌드 만들기’ 측면에 더 집중돼있어, 다소 반복성이 강하고 때때로 지루했던 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먼저 무기 유형(class)별로 각기 독창적인 전투 스타일이 마련돼있다. 영상에서 예시로 든 창의 경우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스킬셋을 지닌다. 석궁은 각기 다른 속성을 지닌 ‘볼트 스킬젬’을 상황에 따라 바꿔 장착하며 싸울 수 있도록 했다. 볼트 스킬젬은 다른 스킬젬들과 마찬가지로 보조 스킬젬으로 강화, 변형할 수 있다.
보스전의 다이나믹도 강화했다. 지역마다 하나 이상의 ‘미니보스’가 등장하며, 이들은 각자 독창적 전투 메카닉을 가질 예정이다.
스킬 측면에서는 유저에게 간단한 ‘선택지’를 제공, 조금 더 다양한 전투 방식을 펼칠 수 있게 했다. 크리스 윌슨 GGG 대표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스킬들은 중간에 캔슬해서 회피하거나, 공격패턴을 끝까지 지속해서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영상에 등장한 창은 기본공격 시 총 4번의 타격을 한다. 4번째 공격이 가장 강력하지만 위급한 상황에는 1~3번째까지만 적중시키고 회피동작을 취할 수 있다.
한편 1편의 플레이어베이스를 2편에서 그대로 계승하기 위한 GGG의 노력도 보인다. 개발사에 따르면 2편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1편의 퀘스트도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1, 2편 모두 종국에 하나의 엔드게임 콘텐츠로 연결된다. 1편에서 구매한 소액결제 아이템도 모두 2편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출시는 2021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됐다. 과거 크리스 윌슨 대표는 코로나19로 뉴질랜드 국경이 폐쇄돼 해외 채용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