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 카툰리스트 원사운드가 독일 게임컨벤션온라인 전시회에 참관했습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원사운드의 참관기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원사운드가 전하는 독일 게임스 컨벤션 소식을 들어보시죠. /디스이즈게임닷컴 편집자주
▶ 원사운드, 독일 GCO 2009에 가다 ① {more}
▷ 원사운드, 독일 GCO 2009에 가다 ② {more}
▷ 원사운드, 독일 GCO 2009에 가다 ③ {more}
안녕하세요, 원사운드입니다. 저는 지금 온라인/웹/모바일 게임을 주제로 열리는 게임스 컨벤션 온라인(Games Convention Online 2009, 이하 GCO)을 보러 독일 라이프치히에 와 있습니다. 잡다한 이야기는 만화로 된 참관기(다음주에 올… 올리겠습니다)에서 하기로 하고, 참관기는 가볍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라이프치히(독일)=디스이즈게임 원사운드
행사장 입구입니다.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
이곳 시간으로 7월 31일, 그러니까 GOC 첫째 날 오전, NHN의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한게임의 미국 브랜드인 이지닷컴의 유럽 진출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한국 기자분들도 많이 왔고, 해외 미디어도 몇몇 보이더군요.
독일 게임협회장(…겸 변호사라고 합니다)이 짧게 축사를 했고, NHN 김정호 대표가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인 NHN 게임들의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NHN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전세계 동시접속자 수라고 합니다
전세계 게임시장/한국 시장의 분포도 그래프. 이것이 조금 놀랍지요.
세계 온라인게임이 8.4%인데 반해, 한국은 온라인게임이 75.1%입니다.
게다가 전체 게임시장중 아케이드가 32%!!
이어서 NHN USA 윤정섭 대표가 이지닷컴의 유럽진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진출 전략 외에도 유럽 게임시장의 현황을 같이 이야기 했는데요, 제가 이해한 발표 내용과 보도자료을 요약하면 현재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은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 현재 유럽에서 정식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 패키지 게이머가 꽤 있고 인터넷 보급율도 낮지 않습니다.
- 속도가 조금 문제가 되지만 고속 회선 인프라는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와중에 마침 미국 이지닷컴에 유럽/남미 플레이어가 증가하고 있다는군요.
유럽에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미국 이지닷컴에 접속하는 유럽 게이머 비율이 전체 이지닷컴 유저의 25%나 된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국 유저가 50%대라는 게 더 신기하네요.)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국내에 미출시된 게임을 일본판으로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죠?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이 정도면 -유럽 내 정식서비스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못 해도 미국 절반 가량의 가입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 진출 전략은 무엇이냐?
- 독일어/스페인어를 시작으로 여러 언어로 로컬라이징
- 북미와 동/서부 유럽 IDC에 인프라 설치
- 결제수단의 강화
…… 를 진행중임을 이야기하고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기본적인 일이지만, 이걸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뜻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막상 잘 하기는 또 어려운 일이긴 하지요.
이지닷컴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살펴보니 로컬라이징 부담이 적고 접근하기 좋은 FPS 게임 위주로 짜여져 있더군요. <헉슬리> <카르마2> <솔져프론트>(스페셜포스) 등등. MMORPG의 경우는 GCO 행사장에 같이 시연된 <카로스 온라인> 이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이지닷컴 유럽은 컨퍼런스 전에 이미 오픈되어서 <솔져프론트>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질문이 많아서 사회자가 끊어야 했고요, 경험상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은 보통 질문이 거의 없거나, 이상한 질문만 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이날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녹음 없이 수기로 메모를 하면서 들은지라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NHN 한게임 김정호 대표, NHN USA 윤정섭 대표,
독일게임산업협회장 Mr.Malte behrmann, NHN JAPAN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
그리곡 통역 분......
Q. NHN은 보드게임이 주요 라인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 잘 안 된 걸로 아는데 보드게임은 다시할 계획은 없는지? 유럽에선 서비스 예정이 있는가.
김정호 대표가 “정확히는 망했지요”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텍사스홀덤> 같은 게임을 서비스해 봤는데 잘 안 됐고, 실패했으니 안 하는 게 아니라 성공시켜야 하니 다시 또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 등등. 유럽에서도 보드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요.
Q. 독일에서 좋아하는, 그러니까 잘 될 것 같은 게임 장르는?
독일게임협회장이 이런저런 이야길 섞어서 대답했는데(소액 결제수단이 다른나라에 비해 빈약하다 등) 반복적으로 <풋볼매니저>를 언급했습니다. -_-; 다른 질문에서 경제불황 이슈 대답과 “게임 산업 수치에는 잘못된 게 많고 자신이 직접 계산한다”는 이야기를 해서 대체 게임을 잘 알긴 하나………… 싶었는데, <풋볼매니저>를 언급하니 이유 없이 신뢰가 생기더군요.
Q. 다국어 서비스라고 했는데 각 언어별로 서버가 나뉘어지는지? 아니면 서버는 한 대고 다국어 클라이언트인지? 즉, 유럽내의 사용자들이 각자의 언어로 동일한 서버에서 플레이 하는지 궁금하다.
MMORPG는 커뮤니티를 위해서라도 언어별로 서버를 나누어야 맞지만 이지닷컴 유럽에서 처음 서비스되는 FPS 장르들은 다국어 사용자들이 모여도 문제될 게 없어 보이며, 오히려 EU VS USA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니 유럽 내 통합 서버로 가되 다국어 클라이언트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같은 라디오 메세지를 언어별로 출력하는 방식 등을 언급했습니다. 일종의 유럽 전용 인터내셔널 서버가 되겠네요.
별도 이지닷컴 유럽 사이트가 아닌, 이지닷컴 내에 지역선택이 추가된 구조.
이 자리에는 NHN 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도 있었는데요, 발표는 하지 않고 질의응답 시간에만 잠시 앞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에게 다른 기자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자가 자리와는 약간 안 어울리는 질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는데요, 유저 입장에서도 들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Q.NHN 재팬에서 <프리스타일>이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을 서비스했었는데, 최근에는 이렇다 할 타이틀 서비스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인가? 서비스 준비중인 것은 없나? 혹시 자국(일본)에서 개발하는 게임 등은 없는가.
통역 때문에 시간이 걸려서 원래 한 이야길 다 쓰진 못 하고, 주요 맥락만 적었습니다.
- 준비 중인 게 없는 것은 아님.
- 한국 게임은 유사한 타이틀이 많다는 느낌.
- 한국 타이틀은 영화 같다.
- 영화도 좋지만 TV프로 같이 보다 친근하고 다양한 게임이 필요.
(일본 콘솔에서 미연시 같은 장르를 언급)
- 한국에서 없는 장르를 만들고는 있음.
“(한국 게임이) 비슷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종종 나오는 것이지만, 막상 외국 게임업계 관계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포토타임과 더불어 기자들이 관계자는 한 명씩 붙잡고 취재……를 하는 사이 저는 행사장을 구경하러 이동했군요. 행사 사진과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2편에서 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