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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3연속 똥볼 찬 아마존, ‘로스트아크’에서 돌파구 찾나?

게임 투자만 10년인데, 골 한 번은 넣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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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04-20 12:33:48

벌써 세 번째 실패다. 아마존 게임즈가 2021년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2021년 4월 16일,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반지의 제왕> MMORPG 개발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임은 아마존과 미국 ‘애슬론 게임즈’가 공동 개발 중이었다. 애슬론 게임즈는 홍콩에 위치한 ‘레이유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다. 그런데 작년 12월, 텐센트가 레이유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이후 텐센트와 아마존의 <반지의 제왕> MMO 관련 협의 중 분쟁이 발생해 개발이 취소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이 타이틀을 진행할 만한 조건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마존의 실패는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 속담으로 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 아마존의 3연속 똥볼

 

첫 실패는 MOBA <브레이크 어웨이>였다. 시공간을 초월해 역사 속 전사들이 4vs4로 대결한다는 내용이었는데, 4개월간의 알파 테스트 후 2018년 4월 2일 돌연 개발을 취소했다. 아마존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들고자 하는 돌파구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게임 퀄리티와 유저 반응이 나빠 결국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 13일엔 3인칭 슈팅 게임 <크루시블>을 개발 중단했다. 이유도 처참했다. 유저 반응이 너무 나빴기 때문이다. 클로즈 베타에 참가한 유저들은 타격감, 조작감, 최적화 등 게임 기본부터 엉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팀 유저 평가도 ‘복합적’ 이었다.

 

 

개발팀은 아마존에서 준비 중인 <뉴 월드> 및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됐다. 하지만 <뉴 월드>도 말썽이다. <뉴 월드>의 예정된 출시일은 2020년 5월이었지만, 연기만 세 번을 거듭해 2021년 봄까지 출시일이 밀렸다. 처음 연기는 코로나19가 이유였지만, 나머지는 <크루시블>과  같았다. 비공개 테스트 반응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PC MMORPG로 개발되는 <뉴월드>는 아마존의 게임 사업 포부가 담긴 작품이다. <에버퀘스트> 핵심 개발자 ‘존 스메들리’ 등 여러 유명 개발자가 개발에 참여했다. 아마존이 2016년 ‘트위치콘’에서 게임을 처음 공개한 이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출시 연기만 세 번을 하면서 유저 사이에서 불안이 늘어나고 있다.

 

<뉴 월드> 스크린샷 (출처 : 아마존)

 

# <로스트아크>와 FPS 신작으로 돌파구 찾나

 

‘유효 슈팅’마저 없는 아마존의 첫 ‘골’은 <로스트아크>가 될 수도 있다.

 

2020년 8월 20일, 아마존은 스마일게이트 RPG와 북미, 유럽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발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RPG는 자사의 핵심 타이틀 중 하나를 아마존을 통해 2021년까지 북미 및 유럽 이용자에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핵심 타이틀’에 대해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정황상 <로스트아크>로 추정된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후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 IP가 아니면 게임에 접속할 수 없음에도 불구, VPN을 사용해서 접속하는 해외 유저가 많았다. 몇몇 해외 스트리머는 한국어 족보까지 만들어 가며 게임을 즐겼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 속 외국어 닉네임 유저에게 불심검문을 하기도 했다 (출처 : 스트리머 Quin69)

 

<로스트아크> 말고 또 뭐가 있을까? FPS 신작이 막힌 혈을 뚫을 수도 있다. 2021년 3월 24일에 아마존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를 세우고 개발자를 대거 영입했다. 상당수가 유비소프트에서 <레인보우 식스: 시즈> 개발했던 경력이 있다. 아마존의 차기작 중 하나는 협동 경쟁 FPS로 전망된다.

 

아마존이 매년 게임 부문에 쓰는 돈은 약 5,587억 원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게임 사업에 투자를 해왔으니 꽤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득점은 ‘0’이다. 지금까지 성공한 게임이 없다. 

 

2021년, <로스트아크>가 아마존을 구원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