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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은퇴 야구 선수들 마구마구·슬러거에 소송 제기

박정태, 진필중 등 13명, 초상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현남일(깨쓰통) 2009-08-05 19:54:37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게임업체에 소송을 제기했다.

 

5,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박정태, 진필중, 마해영 등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13명은 게임업체가 은퇴 야구선수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게임업체들을 상대로 성명권 및 초상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소송을 당한 업체는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와 서비스사인 CJ인터넷,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과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까지 모두 네 군데다.

 

은퇴 선수들은 소장에서 게임업체들이 허락을 받지 않고 이름과 개인정보를 게임 속에 공급/판매한 것은 명백한 위법으로, 신청인들의 성명권과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서 현재 KBO에 등록된 현역 선수는 1, 2군 포함해 463명이지만 은퇴 선수의 수는 그 2배에 이른다. 결국 게임업체들은 은퇴 선수들의 초상권을 침해해서 매출액과 순이익의 대부분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게임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성명권과 초상권 무단 사용에 대한 소송까지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소송에 대해 해당 게임업체들은 모두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업체 관계자는 조만간 설립될 은퇴선수 단체 등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에서 아쉽게 되었다. 소송이 제기 되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은퇴 선수들은 마해영, 박정태, 오봉옥, 오철민, 위재영, 이정훈, 임선동, 주형광, 지연규, 진필중, 최익성, 최태원, 홍현우까지 13명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허락 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사용해서 이득을 취했다 며 강력하게 반발한 이상훈 선수는 이번 소송에서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