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광고인가요?"
컴퓨터 게임 버그를 실사로 만든 광고가 화제다. 해당 광고는 텍스처 팝인 현상이 발생하거나, 갑자기 땅 밑으로 플레이어가 떨어지고, 사람이 벽 안으로 들어가는 등 게이머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버그를 소재로 사용했다.
해당 광고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에서 제작됐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 <엣지 오브 투모로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연출한 더그 라이먼.
버라이즌은 영상 말미에서 "렉 걸리는 환경에서 살지 마세요"라며 자신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했다. 인터넷이 느리면 이런 버그를 겪을 수 있으니, 자사 인터넷을 사용하라는 이야기다.
네티즌도 "디테일하게 봐오던 버그들이라 그런지 묘하게 화가 난다", "게임 좀 해본 사람이 만든 것 같다", "로고가 뜨기 전까지 광고인 줄 몰랐다"며 호평했다.
버라이즌이 게이머를 노리고 만든 광고는 이뿐 아니다.
4월 17일, 버라이즌은 '절대 안 부서지는 컨트롤러(The Unbreakable Controller)' 광고를 공개했다. 버라이즌은 "우리는 게이머가 (인터넷이 느려) 렉이 걸리는 순간만큼 화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덕분에 많은 컨트롤러가 고통받고 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절대 부서지지 않는 컨트롤러의 내부는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를 다시 감쌌다. 또한 게이머가 화를 삭일 수 있도록 밝은 소재로 외관을 꾸몄다.
버라이즌은 해당 컨트롤러를 해외 e스포츠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 네이트 힐에게 보냈다. 해당 광고에서 네이트와 동료들은 야구 방망이, 자동차, 심지어 기계까지 동원했지만, 컨트롤러를 부술 수 없었다.
버라이즌은 "이 컨트롤러로 느린 인터넷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자사 인터넷 홍보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