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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스컴과 블리즈컨, 그리고 테라 CBT

TIG 주간 포커스 8월 셋째주(17일~23일)

현남일(깨쓰통) 2009-08-18 13:40:52

 

메인 이미지 작품명: 디아블로 님이 보고 계셔

매주 TIG 독자들을 위해 TIG 기자들이 뼈 빠지게 TIG 기사들을 뒤적거려 한 주간의 게임업계 이슈를 TIG 스타일로 정리해 보는 TIG의 간판 기획, TIG 주간 포커스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코너 담당 한낮 기자가 주말의 과도한 업무(라고 쓰고 <C9> 밤샘 플레이라고 읽습니다)로 수면실에서 주무시는 관계로 인해 저, 깨쓰통이 대타를 뛰게 됐습니다.

 

한낮 기자가 누누히 말하길, 이 연재는 한 주간의 이슈를 까칠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모아 보는 것’이 콘셉트라고 강조하니, 저 역시 성심성의껏 최대한 까칠하고 삐딱하게 써 보겠습니다. 잘 봐 주세요. 데헷~

 

8월의 세번째 주는 사실, 몇 개월 전부터 기자들 사이에서는 충격과 공포”의 한 주로 예고되었습니다. 어디 아플 예정이면 이 시기에 맞춰 쓰려져라”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고 위대하신 취재팀장의 명령으로 이 기간에는 그 누구도 휴가를 내지 못 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독일 게임쇼(게임스컴)블리즈컨. 두 가지 매머드급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것입니다.

 

아~ 벌써부터 손가락이 오그라듭니다. 게다가 이번주에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테라>마저 첫 CBT를 진행합니다.

 

(지난 해 독일 출장 때문에 올림픽 이승엽 역전 홈런 못 본)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이번주 핫이슈

 

[독일 게임스컴] 8 19 ~ 8 23

 

미국의 E3 게임쇼,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라 일컬어지는 게임쇼. 하지만 한국에서의 인지도 만큼은 지스타보다도 낮다는 비운의 게임쇼.

 

게다가 지난 해에는 베이징 올림픽과 같은 기간에 열리더니, 올해는 블리즈컨과 일정이 겹쳐 기자들의 시선을 자꾸 외면하려고 하는 정말 운 없는 게임쇼. 바로 그 게임쇼 독일 게임쇼=게임스컴(Gamescom)이 한국 시각으로 오는 19일 오후에 개막합니다.

 

본래 독일 게임쇼는 지난해까지 라이프치히(Leipzig) () 에서 게임 컨벤션(Games Convention) 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시의 접근성과 인프라가 썩 좋지 못 하다는 이유로 못 살겠다 갈아 아니, 옮기고 보자 라며 유럽 게임업계에서 수년 째 노래를 부른 결과. 결국 올해부터는 대도시 쾰른(Cologne)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쉽게 말해 일산에서 부산으로 옮긴 지스타와 비슷한 경우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A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C&C4>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 지역 최대의 게임쇼인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깜짝 발표를 포함한 주요 기대작들의 다양한 최신 정보들이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소니유럽(SCEE)은 장장 3시간짜리 컨퍼런스를 예고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본체 두께가 매우 얇아진 슬림형 PS3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슬림형 PS3’는 올해 게임 외신의 최고의 떡밥 중 하나였습니다. 유저의 관심사는 과연 슬림해지는 본체만큼 발열과 가격도 슬림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EA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C&C4>의 정보를 대량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피터 몰리뉴의 라이온헤드가 만드는 신작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14>와 <슈프림 커맨더 2>, 캡콤은 <로스트 플래닛 2>를 공개합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 말 유럽에서의 서비스가 확정된 <아이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길드워2>의 정보도 게임스컴에 맞춰서 공개될 예정이지요.

 

<아이온>은 유럽에서 (정말로) 기대작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독일 게임쇼 모습.

 


[블리즈컨] 8월 22~8월 23 (한국 시각)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자랑스런 국민 개발사(?) 블리자드가 직접 개최하는 게임쇼 블리즈컨(Blizzcon)이 8월 22일부터 23(한국시각)까지 이틀 동안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립니다.

 

지난 해에는 도쿄 게임쇼와 같은 기간에 열려 일본을 아주 찐~하게 태클을 걸더니, 이번에는 게임스컴과의 맞대결입니다. 아무래도 내년 블리즈컨은 E3가 열리는 6월에 개최되지 않을까요?

 

올해 블리즈컨 최고의 이슈는 <WoW> 3번째 확장팩이 공개”입니다. 이와 관련, 소문도 무성합니다. 3번째 확장팩의 이름은 대홍수(Cataclysm), 신 종족으로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추가된다, 수중도시가 등장한다 등 너무나 구체적이기도 합니다. 22일이면 이런 떡밥들이 한꺼번에 정리 될 수 있을까요?

 

, 물론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신규 정보도 공개됩니다. 예상되는 정보로는 <스타크래프트2>는 발매일 및 베타테스트 정보가, 그리고 <디아블로3> 미공개 신규 클래스 등입니다.

 

<WoW> 확장팩에서 새로운 종족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늑대인간과 고블린. 시간은 금이니 나오려면 빨리 나오게 친구~.

 

 

오픈 베타 테스트 소식

 

[노바2 OBT] 8 17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가 결국 2010년으로 연기, <스타2>를 기다리던 유저들의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스타2>를 대신하겠다고 자신 있게 나선 토종 RTS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무한 로봇조립 RTS <노바2>(Nova2)>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상은 CJ인터넷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이었습니다. 증거: {more}

 

흠흠. 어쨌든 스타크래프트2와 맞짱뜨겠다 선언한 <노바2>가 드디어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합니다.

 

어디서 나온 듣도 보도 못한 게임인가? 라며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름 뼈대있는 게임입니다. 지난 2002년도에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회원수 500만명 이상을 모은 <노바 1492>의 후속작입니다.

 

게다가 로봇을 조립해서 싸운다라는 개념은 분명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C&C>류에서 느끼기 힘든 게임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성도 캐주얼성이 강해 빠르고 복잡한 RTS에 지쳐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합니다. , 게임의 그래픽 보다는 게임성을 눈여겨보세요.

 

본의 아니게(아니면 의도대로?) 블리즈컨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OBT를 진행하는 <노바2>. 그래도 국내에서 드문 온라인 RTS 게임인 만큼 선전을 기원합니다.

 

<스타2>에 맞짱 뜨는 자랑스러운 국산 게임 <노바2>입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소식

 

[테라 1 CBT] 8월 22~ 23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Tera)가 드디어 오는 22일과 23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합니다. 아직 실제 게임이 공개된 적이 없어 유저들의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국내 퍼블리셔인 NHN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 기본 공격 조작, 파티전투 등 전투 중심으로 집중 테스트할 것이라고 아예 선을 그었습니다. 그것도 CBT 치고는 극소수인 200 명만 선발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C9>의 1 CBT 때는 무려 1만명의 테스터를 선발해서 OBT 급의 컨텐츠를 보여 줬고, 심지어 어디 한번 서버를 죽일 테면 죽여 봐라며 자신만만해 했던 NHN. <테라>에서는 예상 밖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서 눈길을 끕니다.

 

아무리 테스트 인원이 적어도 소감과 가능성에 대한 평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퍼지겠지요. 이번 주말 테스트 이후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네요.

 

<테라>의 논타겟팅 전투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러스티 하츠 FGT] 8월 21~23

 

윈디소프트의 미래를 먹여 살릴 기대작.

 

2007년 첫 공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게임. 하지만 2년 넘게 별 다른 소식이 없어 디스이즈게임 특집 기획(가안) 오데로 갔나에 출연할 뻔 했었던 바로 그 게임. <러스티하츠>가 오는 2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FGT라고는 해도 무려 3천명의 테스터를 뽑으므로 사실상 첫 번째 CBT라고 말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어디는 2백명 뽑아놓고 CBT라고 주장하더니, 어디는 3천명 뽑아놓고 FGT라고 말하다니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너무 오랜만이라 이 게임을 먹는 것으로 착각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러스티하츠>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는 액션 MORPG입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느낌이 오나요? 요즈음 게임들이 다들 이렇쵸~.

 

제 기억속의 <러스티하츠>는 분명 횡스크롤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에다전설 FGT] 8월 21~23

 

이야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 신작 MMORPG <에다전설> 역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FGT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무려 가입만 하면 누구나 테스트에 참여 가능인데요…. , 머리 아픕니다. FGT의 사전상 의미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인데.. 이건 뭐...(-.-;;) 그냥 여기서 더 이상 테스트 명칭과 인원 갖고 뭐라 말을 안 하렵니다.

 

지난 8 6일 첫 공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초스피드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유럽의 올림포스와 티탄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 그리고 과거 <이스>와 같은 패키지 게임의 느낌과 다이나믹한 전투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개발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설마 <이스>1편이나 2편의 몸통 박치기 전투도 볼 수 있을까요? 

 

어찌 되었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FGT인만큼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오는 21일 즐겨보시면 될 듯합니다. 테스터 당첨 여부에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으니 이 얼마나 좋아요~.

 

사진만 보면 확실히 <이스> 느낌이 나네요. 아, 물론 몇 편인지는 노코멘트.

 


[파이터스 클럽 2 CCT] 8 17~9 4

 

게임업계 테스트 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커튼콜 테스트’(CCT)라는 신기원을 만들었던 <파이터스 클럽>이 오는 9 4일까지, 3주간 ‘2 CCT’를 진행합니다.

 

커튼콜(공연이 끝난 후 공연자가 관객들의 박수에 답해 다시 무대로 나오는 행위) 라는 명칭에 걸맞게 3주 동안 하루 2시간씩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미리 휴대폰 알람을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괜히 밥이나 일일 드라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한다면 참여 못 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이터스 클럽>의 이번 2 CCT는 다른 무엇보다도 지난 1차 테스트 때 선보이지 않았던 광장을 오픈했습니다. 이전에는 입 다물고 방 만들고 싸움 이었다면, 이제는 광장에서 다른 유저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게임은 광장에서 바로 11, 혹은 팀전 과 같은 게임방을 만드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확실히 '사상 최초의' 커튼콜 테스트인 건 맞습니다.

 

 

콘솔 게임 발매 소식

 

[마그나카르타2 발매] 8 20

 

<킹덤 언더 파이어> 등 극소수의 몇몇 타이틀과 함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국산 콘솔 게임 시리즈.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2>가 오는 20, 드디어 완전 한글판’으로 국내에 발매됩니다. (국산 게임에 완전 한글화라는 표현을 쓰자니 배가 아프네요. 아앜 내 배~~~)

 

사실 <마그나카르타2>마그나카르타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게임 중에서는 세 번째 작품입니다. 하지만 PC 패키지용으로 나왔던 <마그나카르타>가 아닌, 지난 2004 PS2로 발매된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게 되었죠.

 

게임은 심리스 방식으로 진행 되는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배틀과, 온라인 게임 같은 유저 편의성, 그리고 소프트맥스 특유의 중독성 있는 최루성 러브 스토리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내걸고 있는 캐치 프라이즈 자체가 사랑과 증오의 RPG이니 대충 짐작이 갑니다. , 주인공은 소프트맥스 게임이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이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재미있다는 평입니다.

 

일각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3> 같은 콘솔 게임 중에서도 Super of Super급 블록버스터 게임과 비교하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하지만 비겁한 복돌이들이 우글거리는 이 혼탁한 시대에 그래도 국산 타이틀을 단 콘솔 게임이 나와주는 만큼 어느 정도는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인간적으로 지겨우니까 버그나 깔았다 같은 8년도 더 된 애드립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