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할인마 스팀이 이번에도 여름 세일을 시작했다. 한국 시각 기준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 이번 스팀 여름세일은 2020년처럼 별도 이벤트가 같이 진행되지 않지만,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빅 세일인 만큼 마냥 흘려보내기는 아쉽다.
<배틀필드 2042> 공개 덕분에 서버 증설한 <배틀필드 4>부터, 유저 한글 패치가 이식된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까지. 이번 기회에 구입해 볼 만한 게임을 몇 가지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배틀필드 2042> 못 기다리겠으면 <배틀필드 4>!
출시 8년이 지났는데 사람이 몰려서 서버를 증설했다. 바로 <배틀필드 4>에서 벌어진 일이다.
6월 14일, <배틀필드> 시리즈의 차기작 <배틀필드 2042>가 공개되었기 때문. 보다 최근 작품인 <배틀필드 1>이나 <배틀필드 5>가 아닌 <배틀필드 4>에 팬들이 모인 이유는 간단하다. <배틀필드 2042>와 비슷한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
EA도 "트레일러 발표 이후 사람들이 <배틀필드 4>로 복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서버를 증설했다. 이에 국내 FPS 팬들도 <배틀필드 4>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출처 : EA)
<배틀필드 4>는 출시 8년 차 게임인 만큼 할인 폭도 매우 크다. 정가 44,000원에서 80% 할인한 가격인 8,800원에 판매 중이다. <배틀필드 2042>를 기다리기 힘든 게이머라면, <배틀필드 4>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 게임명 : 배틀필드 4
- 장르 : FPS
- 개발사 : 다이스
- 스팀 출시일 : 2020년 6월 12일
- 스팀 평가 : 매우 긍정적 (14,658)
- 한글화 : O
# PS4 독점작을 PC로! <호라이즌: 제로 던>
멀티 게임이 부담스럽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도 추천할 만하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문명이 몰락하고 동물 형태의 기계가 지구를 차지한 시대를 다루고 있다. 그래픽으로 유명해진 <킬존> 시리즈의 제작진답게,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그래픽을 제대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017년 2월 PS4로 발매돼 2020년까지 판매량 1,100만 장을 달성하며 PS 진영의 대표작이 되었으며, 2020년 8월 7일에는 스팀을 통해 PC로 출시됐다.
마침 후속작 <호라이즌 웨스트 던>도 2021년 연내 PS4, PS5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 <웨스트 던>에 관심 있는 게이머인데 아직 <제로 던>을 즐겨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할인가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호라이즌: 제로 던>은 정가 51,000원에서 40% 할인한 30,6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존 <매스 이펙트> 3부작을 전부 리마스터한 <메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도 할인에 들어갔다.
<매스 이펙트>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거대한 음모와 맞서 싸우는 SF 게임이다.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3부작 내내 플레이어 세이브 데이터가 연동된다는 것. 1편에서의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2편의 스토리가 바뀌는 등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스토리와 폭넓은 세계관이 특징이다.
구작을 리마스터한 게임이 할인가 5만 원이라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에는 3부작 및 DLC가 전부 수록되어 있다. 기존 <매스 이펙트> 시리즈가 그립거나, 원작에 관심이 있지만 해 보지 못했던 게이머에게 추천할 만하다. 마침 2021년 6월, 국내 <매스 이펙트> 커뮤니티를 통해 원작 한글 패치도 이식됐다.
- 게임명 : 메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
- 장르 : RPG, 액션, 슈팅
- 개발사 : 바이오웨어
- 스팀 출시일 : 2021년 5월 15일
- 스팀 평가 : 매우 긍정적 (12,416)
- 한글화 : O (유저 한글 패치)
# 게임 시상식 3관왕에 오른 <이름 없는 거위 게임>
화려한 그래픽, 이펙트도 없다. 깊이 있는 스토리도, 알레고리도 없다. 단지 이름 없는 거위가 되어 온 동네를 난장판으로 만들면 된다. 그런데 게임 개발자들이 수상작을 정하는 다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게임' 상을 받았다. 바로 <제목 없는 거위 게임>.
경쟁 게임도 쟁쟁했다. <데스 스트랜딩>, <컨트롤>, <디스코 엘리시움>, <아우터 와일드>를 꺾어내고 얻은 결과물이다. 상을 받은 개발자도 "이상하다"(Weird)라고 트위터에 소감을 밝혔을 정도.
<제목 없는 거위 게임>은 2019년 9월 20일 발매됐지만, 기간 독점 계약으로 인해 스팀에는 2020년 9월 23일 출시됐다. 스팀 출시와 더불어 2인 플레이 모드도 업데이트됐는데, 개발사 설명에 따르면 "여전히 끔찍한 거위와 새로운 꽥꽥이 소리"가 추가됐다.
여름 더위와 끝없는 모기에 짜증이 난 사람이라면, 친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건 어떨까? 심대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게 아니다. 빨래를 도랑에 빠트리거나,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 옆에서 종을 쳐 커피를 내뱉게 만드는 애교에 그친다. 플레이 타임도 3~4시간 정도에, 할인 가격도 1만 원으로 부담 없다.
<레드 솔스티스 2>는 탑 뷰 런앤건 게임.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으로 유행했었던 <나이트 오브 더 데드>, 밸브에서 개발했던 <에일리언 스웜>이 여기 속한다. 이 중 <나이츠 오브 더 데드> 유즈맵 개발진들이 모여 만든 게임이 <레드 솔스티스 2>다.
<레드 솔스티스 2>는 발매 초기에는 부족한 완성도에 대해 지적받으며 스팀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까지 떨어졌지만, 게임을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의 호평이 뒤따르면서 현재 '대체로 긍정적'까지 올라갔다. 개발사도 6월 19일 1.1 패치, 23일에 1.2 패치를 단행하는 등 유저 피드백에 따라 게임 유지보수에 전력 전심을 다하는 모양새다.
출시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게임인 만큼 할인 폭은 크지 않다. 31,000원에서 10% 할인된 27,90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번들을 구매할 경우엔 할인 폭이 17%로 커진다. 이전에 <나이츠 오브 더 데드>나 <에일리언 스웜>을 재미있게 즐긴 게이머라면 한 번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 다만 꽤 하드코어한 게임인 만큼 선행 학습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