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 담원 기아, 정공법으로 7연승의 젠지 완파
- 최하위 결정전 이긴 한화생명, 서머 첫 연승 신고
- 5승3패 4개팀 ‘혼전’ 2R서도 불꽃 경쟁 예고
월드 챔피언이자 LCK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가 서머 스플릿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젠지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왕의 귀환을 신고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유관중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4주차에서 담원 기아가 7전 전승의 젠지를 2대0으로 물리치면서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담원 기아가 젠지를 꺾으면서 전승 팀이 사라진 LCK는 중위권 혼전 양상이 가중됐다. 10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4주차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스플릿 초반에 부진했던 리브 샌드박스와 하위권에 처져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2연승을 가져가면서 상위권과 중위권 싸움에 명함을 내밀었다.
2, 3주차에서 '고스트’ 장용준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말랑’ 김근성을 기용하면서 변칙 전술을 사용한 담원 기아는 4주차 농심 레드포스,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장용준을 넣으면서 월드 챔피언십 우승 때의 라인업을 다시 기용했다.
정공법을 택한 담원 기아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2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담원 기아는 1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부활을 알리는 듯했지만 2, 3세트에서 농심의 뒷심에 밀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4일 서머 불패를 이어가고 있던 젠지를 상대로도 장용준을 기용하며 정공법을 택한 담원 기아는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농심 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펼쳤다.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담원 기아는 '칸’ 김동하의 비에고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쇼메이커’ 허수의 르블랑이 젠지의 핵심 선수들을 마크하면서 2대0 낙승을 거뒀다.
담원 기아가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2021 LCK 스프링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장용준을 복귀시키면서 최강팀을 잡아냈기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서머 2라운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주차에서 화제를 모았던 매치업 가운데 하나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의 대결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DRX를 연패로 몰아 넣었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녹턴이 6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가 8킬 노데스 9어시스트로 믿음직한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2연패를 끊었다.
‘최하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젠지에 이어 두 번째로 5승 고지에 오르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농심 레드포스를 4일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2, 3세트에서 정지훈과 김혁규가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면서 승리했다. 서머 첫 연승을 달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3승5패, 세트 득실 -5로 여전히 9위에 랭크됐지만 중위권과의 승차를 좁힌 덕에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울 발판을 마련했다.
DRX는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하면서 7연패를 이어간 DRX는 3일 열린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도 1대2로 패하면서 연패를 이어갔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DRX는 2세트에 ‘표식’ 홍창현의 활약을 앞세워 10여 킬 차이로 승리하면서 10세트 연패를 끊긴 했지만 최종 승리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DRX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과의 승부에서 패할 경우 라운드 전패라는 수모를 당한다.
4주차에서 물고 물리는 양상이 나오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3주차에서 공동 5위에 랭크된 프레딧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중위권이 더욱 탄탄해졌다. 3주차에서 담원 기아를 잡아내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프레딧 브리온은 젠지와 KT 롤스터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3주차를 마친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리브 샌드박스는 4주차에서 상위권인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잡아냈고 최하위인 DRX를 8연패의 수렁에 몰아 넣으면서 5승3패로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젠지를 비롯해 담원 기아, T1,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등 중상위권 팀들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한 것도 중위권이 두터워지는 이유로 작용했다.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 프릭스가 5승3패로 승패가 같아졌고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으며 3승5패인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세트 득실에 의해 7위부터 9위에 랭크됐다.
LCK의 산증인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2,300킬 고지에 올라섰다. 이상혁은 지난 3일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8킬을 보태면서 LCK 역사상 가장 먼저 2,300킬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상혁은 통산 출전 경기, 통산 킬 등에서 단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미드 라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도 LCK 역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정지훈은 DRX를 2대0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1세트 6킬, 2세트 3킬을 만들어냈고 LCK 역사상 15번째로 1,000킬 고지에 올라섰다. 2018년 서머에 그리핀 소속으로 LCK 첫 경기를 치른 정지훈은 역대 1,000킬을 달성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인 일곱 스플릿만에 1,000킬에 도달했다.
이외에도 농심 레드포스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현역 선수로서는 일곱 번째로 통산 400세트 출전 기록을 세웠고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통산 1,600번째 킬을 만들어내는 등 4주차에서도 다양한 기록들이 만들어졌다.
서머 1라운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DRX가 대규모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DRX는 6일 공개된 2라운드 로스터 등록 및 5~6주차 콜업/샌드다운 리스트에서 1명을 새로 등록하고 하단 듀오를 전격 교체했다.
DRX가 2라운드 신규 등록자로 올린 미드 라이너 '제트' 배호영은 ‘도란’ 최현준, ‘엘림’ 최엘림, ‘구마유시’ 이민형 등과 서울 소속으로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바 있으며 중국 LPL로 건너가 2019년 서머 LNG e스포츠, 2020년 스프링에서는 WE에서 활동했다.
DRX는 또 2021 LCK 서머 5~6주차 로스터에서 원거리 딜러 '바오' 정현우와 서포터 '베카' 손민우를 LCK CL로 내리겠다고 밝히고 '태윤' 김태윤과 '준' 윤세준을 LCK로 콜업했다.
담원 기아는 LCK CL에서 사미라로 맹위를 떨쳤던 원거리 딜러 '라헬' 조민성을 LCK로 불러 올렸으며 LCK CL 로스터에는 원거리 딜러 '준민' 이준민과 서포터 '무루' 이성조를 재등록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LCK CL에서 활동하던 탑 라이너 '크롱' 신범석을 말소했으며 T1은 LCK CL 코치였던 '세이호' 박세호를 말소시키고 '모멘트' 김지환 코치를 샌드다운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LCK에 등록되어 있던 원거리 딜러 '킹콩' 변정현을 LCK CL로 샌드다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