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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낚시 아닙니다' 1100원 B급 고어 게임, 압도적 찬사의 이유

해외 인디 게임사 Big Corporation의 '블러드 앤 베이컨'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21-07-06 10:58:42

출시한 지 5년된 스팀의 한 게임에 지금도 '압도적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해외 인디 게임사 Big Corporation이 개발한 온라인 슈터 '<블러드 앤 베이컨>'. 가격은 1,100원으로, 제목답게 수 없이 몰려오는 돼지, 멧돼지를 마구 학살하는 B급 고어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고퀄리티 그래픽은 아니지만, 고어 게임인 만큼 나름 잔인한 요소도 있다.

 

단순하고 잔인한 게임. 겉보기에는 '이 게임이 왜 이런 평가를 받아?'라고 생각할 법하다. 그런데 왜 <블러드 앤 베이컨>은 스팀에서 지금까지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을까? 혹시, 먼저 구매한 유저가 벌이는 낚시는 아닐까?

 


 

놀랍게도, 유저의 평가는 낚시가 아니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바로 '개발사'의 소통에 있었다. 

 

Big Corporation은 2016년 2월 <블러드 앤 베이컨>을 출시한 후 꾸준히 유저들의 피드백에 반응하고 있다. 기능에 대해 불만을 하면 게임사가 직접 친구추가를 해서 유저에게 직접 무슨 문제인지 물어보고, 유저가 모르는 기능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심지어,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블러드 앤 베이컨>에 불만을 표한 유저에게는 "게임을 즐겁게 만들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사과까지 하기도. 어떤 유저들은 개발사가 친구추가를 한 다음 사과를 하며 이메일로 인게임 스킨까지 만들어 주기도 했다는 사례도 밝혔다. 게임사 이름 대로, '대기업' 다운 소통이다.

 


  
개발사가 유저의 피드백에 일일이 반응하고 대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이와 같은 피드백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최근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Big Corporation은 "돈을 위해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기기 바라며 만든 첫 게임이다"라고 밝혔다. <블러드 앤 베이컨>​은 7월 9일까지 50% 세일인, 550원에 판매 중이다.

 

2016년 시작된 유저의 긍정적인 반응은 국가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