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유명 게임매장 ‘네드게임’이 소니의 신형 휴대용 게임기 ‘PSP go’를 전시·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네드게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PSP go 거부 입장은 비싼 가격과 다운로드 방식의 게임 판매라는 두 가지 이유다.
네드게임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PSP go는 UMD가 사라지면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방식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게임매장에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것. 또한 PSP-3000이 169 유로(약 30만 원)인 반면 PSP go는 249 유로(약 44만 원)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는 점도 이유로 내세웠다.
네드게임은 이런 소니의 정책이 유럽지역 게임 타이틀의 가격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의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사정은 다르다. 16일 개최된 소니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국내 게임매장 관계자로부터 PSP go의 게임 다운로드로 인한 정책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SCEK는 “앞으로도 PSP 게임은 UMD와 다운로드 방식 모두 지원한다. 기존 PSP 유저가 많은 상태에서 게임매장이 손해를 입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 PSP go는 기존 PSP의 대체 기종이 아닌 새로운 하드웨어 라인업의 추가다”라고 설명했다.
PSP go의 한국 발매는 10월 1일 32만8천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동시에 PSP-3005은 22만8천 원으로 가격을 4만 원 인하했다.
PSP go를 유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네덜란드 네드게임의 홈페이지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