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최신작, <드래곤 퀘스트 12>에 대한 힌트가 공개됐다. 스퀘어에닉스 마츠다 요스케 대표는 19일 게임 매체 '패미통'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출시될 <드래곤 퀘스트> 신작에 대한 코멘트를 전해왔다.
그는 "신작에는 기존 이미지가 조금은 반영되겠지만, 시리즈를 이어가려면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드래곤 퀘스트 12>는 향후 10년, 20년을 바라보며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건 아니지만, 신작이 기존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른 형태가 될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드래곤 퀘스트>는 어떤 변화를 시도하는 걸까. 오늘(22일) 기준, 공식적으로 공개된 세부 정보는 없지만, 스퀘어에닉스의 발언을 통한 예상은 가능하다.
먼저, 분위기에서의 변화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5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35주년 기념 방송을 통해 "<드래곤 퀘스트 12>는 어두운 분위기를 띠며, 주인공 역시 욕설을 일삼는 거친 캐릭터로 설계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밝은 분위기와 선한 주인공이 등장했던 전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완전히 달라질 전투 방식도 포인트다. 스퀘어에닉스와 호리이 유지 디렉터는 인터뷰와 SNS를 통해 수 차례 <드래곤 퀘스트 12>의 커맨드 시스템을 일신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호리이 유지는 "커맨드 배틀을 새롭게 구성할 것이다. 세부 내용은 비밀이지만, 이미 프로토타입은 완성됐으며 스태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간 <드래곤 퀘스트>는 시리즈 내내 턴 방식 전투에 집중해왔다. 유저와 적이 한 번씩 기회를 주고받는 SRPG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온 셈이다. 다만, 향후 출시될 신작은 전투 방식의 일신이 예고됐기에 전혀 다른 구도의 전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스퀘어에닉스의 간판 타이틀로 꼽히는 <드래곤 퀘스트>는 1986년 <드래곤 퀘스트>를 시작으로 2017년 <드래곤 퀘스트 11>까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JRPG를 상징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11>은 86개 매체로부터 평균 86점의 메타 크리틱 점수를 획득하는 한편, 발매 2년 만에 전 세계에서 5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