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프링 시즌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농심 레드포스가 현재 위치까지 오를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물론 아직 4주가량의 2라운드가 남아 있으며, 플레이오프 다전제의 변수를 생각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으로 농심은 '강팀'이라 부를 만한 위치에 있다.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리치' 이재원은 팀 다이나믹스 시절, 다이나믹스를 LCK로 승강시킨 1등 공신이자 농심 레드포스의 주장을 맡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리치는 라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붙는 대신 한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솔로 킬은 11회로 리그 탑 솔로 중 2위. 고점이 발휘되었을 때는 말 그대로 상대 팀을 압살하며 활약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담원기아와의 경기에서 역대급 리 신을 선보인 리치 (출처 : LCK)
이전에는 '아트록스'만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 등 챔피언 폭에 대한 지적도 있었으나, 서머 시즌 '비에고', '녹턴' 등 새로운 챔피언을 실험하면서 챔피언 폭도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녹턴은 6승 0패로 필승 카드로 꼽히고 있다. 탑 녹턴은 LCK 서머 전체 통계로는 16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리치가 차지한 지분이 상당하다.
'피넛' 한왕호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특히 피넛은 영입 이후 농심의 메인 오더를 맡아오고 있다. 다수의 해설진 및 관계자도 "농심의 호성적은 피넛이 주역이었다"고 평가했을 정도. 실제로 개인 방송 등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선정한 1라운드 올-프로 팀에서 다수의 관계자가 피넛을 퍼스트 정글러로 선정했으며, 개인 성적도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서머 시즌 영입돼 미드 라인을 맡은 '고리' 김태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7월 20일 기준 POG 포인트 900점으로 단독 1위를 수성했다.
담원기아를 상대로 게임을 캐리한 고리의 라이즈 (출처 : LCK)
덕담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강점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아펠리오스 활용을 보여준 덕담 (출처 : LCK)
또한 2라운드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온 담원기아와의 경기에서도 3세트 이즈리얼을 선택해 KDA 12/0/4 , 분당 대미지 1237이라는 지표를 기록하면서 게임을 하드 캐리했다. 농심이 초반부터 굴려 온 스노우볼링에도 불구하고 담원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이어지며 게임이 자칫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결국 담원기아는 덕담의 이즈리얼을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켈린도 덕담과 같이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LCK 스프링 시즌에는 이니시를 담당했던 만큼 다수의 POG 포인트를 획득했던 것에 반해, 서머 시즌에서는 메타에 맞춰 서포팅에도 집중하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농심은 팀적으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번 유리해지면 절대 불리해지지 않는 저력이 최대 강점.
골드 리드 시 농심의 승률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바텀 직스'를 루시안과 유미를 중심으로 한 돌진 조합으로 카운터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이어져 온 날카로운 밴픽도 여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