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MOBA 게임, <포켓몬 유나이트>가 장안의 화제다. 스위치 온라인에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다, 기대 이상의 '재미'까지 갖춘 탓에 게임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던 최초 공개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다만, 무턱대고 <포켓몬 유나이트>에 도전했다간 큰코다칠 가능성이 높다. 타 MOBA 게임에 비해 확실히 난이도는 쉬운 편이지만, 반드시 숙지해야 할 몇 가지 '필수 지식'이 존재하는 탓이다. '원딜 피카츄'를 외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포켓몬 유나이트> 꿀팁을 준비했다. 부디 이번 기사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심해 티어를 탈출할 수 있길 바란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보통 MOBA라하면 '캐릭터'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켓몬 유나이트>에는 캐릭터에 앞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가 하나 있다. 전장에서 활용할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 '지닌 물건' 탭이다. 유저들은 레벨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지닌 물건을 최대 세 개까지 착용할 수 있다.
지닌 물건이 중요한 이유는 게임에 변수를 더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물건은 '먹다남은음식'으로, 전투에서 벗어나면 매초 최대 HP의 1%를 회복하는 다소 평범한 아이템이다.
반면, 게임을 거듭하며 얻게 되는 물건들은 진한 개성을 자랑한다. 일반 공격 명중 시 상대의 남은 체력의 1%만큼 대미지가 증가하는 '힘의머리띠'는 확실한 마무리를 필요로하는 암살자 계열과 잘 어울린다. 팀에서 가장 레벨이 낮으면 매초 2의 경험치를 얻는 '학습 장치'는 서포터 포켓몬과 궁합이 잘 맞는 물건으로 꼽힌다. 챔피언 외에도 물건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는 구조다.
'배틀 아이템' 역시 다양성을 더하는 요소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환사 스펠과도 유사한 배틀 아이템은 최대 세 개까지 고를 수 있는 '물건'과 달리, 하나만 장착할 수 있다. 그만큼, 유저들의 선택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지닌 물건과 마찬가지로 배틀 아이템도 처음에는 단순히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상처약'과 같은 평범한 것으로 시작되지만, 레벨이 오르면 훨씬 다채로운 아이템이 등장한다. 특히 레벨 11 달성 시 얻게 되는 '탈출버튼'은 지정한 방향으로 포켓몬을 이동시킬 수 있는 만큼, 게임의 필수 요소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포켓몬' 탭 역시 반드시 들러야 할 메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기술 세트' 부분. <포켓몬 유나이트>의 캐릭터들은 궁극기 유나이트 스킬을 제외하면 네 개의 스킬 중 두 개를 활용하는 구조를 띤다. 각 스킬은 각기 다른 사용 방법과 효과를 지닌 만큼, 정확한 스킬 트리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이를 돕는 것이 바로 기술 세트다. 기술 세트를 통해 원하는 트리를 설정해두면, 게임 중 수동으로 스킬을 고르지 않더라도 시스템이 알아서 스킬을 세팅해준다. 좁은 맵에서 쉼 없이 전투를 펼쳐야 하는 <포켓몬 유나이트>의 구조를 생각하면 상당히 큰 부분이다.
스킬 설명도 잊어선 안 된다.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스킬의 소소한 효과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카리오의 '그로우펀치'를 예로 들어보자. 이 스킬은 얼핏 보기엔 기를 모은 뒤 상대에게 돌진하며 대미지를 넣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상대의 남은 체력이 적을수록 대미지가 증가하고 명중 시 다음 평타가 강화되는 효과도 갖고 있다. 만약 이를 숙지한 유저라면, 앞서 말한 '힘의 머리띠'와의 시너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반면, '맞으면서 배우는걸' 택할 경우 효율적인 플레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포켓몬 유나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에오스 에너지'이다. 야생 포켓몬 사냥을 통해 에너지를 얻은 뒤 상대 진영에 있는 골에 넣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구조인 탓이다. 각 골은 파괴될 때마다 추가 점수가 부여되는 만큼,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유저들은 게임 중 한타 못지않게 상대 골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성장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팀 파이트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굳이 전면전을 불사하기보다 샛길을 통해 상대 골을 노리는 게 더 효율적인 승리 플랜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포켓몬 유나이트>의 맵 구조는 이러한 플레이를 장려하기라도 하듯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탑, 바텀이라는 기본적인 길은 물론 정글을 통해서도 상대 골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과 시야가 공유되는 만큼 무리한 백도어 플레이는 지양해야 하지만, 적과 아군이 한타를 펼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원수 체크만 잘 할 수 있다면 백도어를 통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확률도 높다. 물론, '맹목적인' 백도어는 무조건 삼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