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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맥도날드가 커스텀 듀얼 센스 이벤트를 포기한 사연

"소니가 우리 이벤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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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1-08-05 16:33:28

맥도날드가 준비한 '커스텀 듀얼센스' 증정 이벤트가 한순간에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맥도날드 오스트레일라는 지난주, 설립 50주년을 맞아 듀얼 센스 50개를 증정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듀얼 센스는 자사를 상징하는 빨간색, 노란색은 물론 감자튀김과 햄버거로 디자인된 특별한 컨트롤러였던 만큼, 유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맥도날드는 "일곱 명의 스트리머를 지정해 그들의 방송을 시청하면 응모권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맥도날드 스트림 위크'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야심 찬 기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맥도날드의 이벤트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듀얼센스를 활용한 것임에도 불구, 소니 측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진행됐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소니는 그들의 컨트롤러를 우리 이벤트에 사용하는 걸 승인하지 않았다"라며 "스트림 위크 이벤트는 연기됐고, 듀얼 센스 역시 행사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불편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대신 50주년 기념 후드티 등 여러 경품을 스트리머에게 전할 것이다. 이벤트 날짜는 정해지는 대로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멋진 디자인이지만... 이 듀얼 센스가 세상에 나올 일은 없었다 (출처: 맥도날드)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린 맥도날드 이벤트와 달리, 최근 시장에는 게임사와 식음료 브랜드의 마케팅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2019년 도리토스와 마운틴듀는 액티비전과 콜라보를 맺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들은 인게임 메뉴를 통해 특정 코드를 입력하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고,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국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펄어비스는 조미김 제조기업 광천김과 손잡고 자사 게임 <검은사막>을 패러디한 '김은사막'을 선보였고,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와 롯데마트의 콜라보로 '컴투스프로야귤'을 출시했다.​ 또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KFC와의 콜라보를 통해 신제품 '커넬고스트헌터버거'가 포함된 <쿠키런: 킹덤> 팩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