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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신문출판총서, 넷이즈 WoW에 간접경고

기존 문화부 발표 정면 반박, 판호 심사 강화

정우철(음마교주) 2009-10-12 21:27:00

중국 문화부가 신문출판총서의 온라인게임 관리권을 이양 받겠다고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문출판총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해외 온라인게임의 수입강화 조치로 판호 승인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 문화부의 발표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내용이다.

 

신문출판총서는 저작권 전담 부서로서 온라인게임의 저작권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근거를 들며 중국 문화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중국 내 온라인게임 서비스(운영)에 대해 외국자본의 투자 금지조항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 운영에 해외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 신문출판총서는 온라인게임을 업데이트할 때 판호를 다시 승인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서비스 승인 취소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 문화부의 발표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서비스를 강행한 넷이즈에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신문출판총서의 발표가 넷이즈의 <WoW> 서비스 강행 때문에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례 없이 외국자본의 운영참여 금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신문출판총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사항.

 

 

■ 신문출판총서(더나인) vs 문화부(넷이즈)

 

현재 중국에서 외국 합자법인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WoW>가 유일하다. 블리자드의 배틀넷 계정통합을 통해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운영에 외국기업인 블리자드가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모양새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외국 기업이 독자, 혹은 합자회사를 설립해 온라인게임을 운영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합자회사스톰넷을 설립했으며, 명목상으로는 <WoW> 서비스의 기술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게다가 넷이즈는 지난 문화부 발표를 근거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리치왕의 분노> 역시 같은 방법으로 문화부의 승인을 받아 신문출판총서의 판호 없이 서비스를 강행할 계획이다.

 

결국 신문출판총서의 뜻을 거스르는 업체는 넷이즈 외에는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부처간의 대립 상황이 넷이즈와 더나인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WoW>의 서비스 업체인 더나인도 지난 차이나조이에서 넷이즈의 이런 불법적인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으며 관련 자료를 정부부서에 넘겨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의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이번 신문출판총서의 발표는 기존의 조항을 강조한 것으로 외국자본의 운영 참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비스되는 게임 중에서 신문출판총서의 발표에 해당되는 것은 넷이즈의 <WoW>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지에서는 현재 상황을 문화부와 신문출판 총서의 알력다툼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문출판총서의 경우 온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문화부의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주장이 상반되면서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추어야 할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현재 상황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기 때문에 일단 기존에 하던대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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