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밸브의 VR 어드벤처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시연한 뒤, 국내 게임사의 주요 게임을 보여주며 비교했다.
이상헌 의원은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VR 게임이 정말 놀라울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에게 그 감상을 물었다. 황희 장관은 "영화와 실감형 기술이 게임하고 통합되는 시장으로 향후 갈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반면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라며 "탄탄한 기술력이 있는 회사들도 있으나, 최근 이용자들에게 큰 비판을 받은 회사들의 대표작들을 보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뒤이어 화면에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 인게임 트레일러 장면이 송출됐다.
이 의원은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 차이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개발사 밸브와 국내 게임사의 설립연도가 90년대 중반으로 비슷하다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15년 시간 동안 어떤 회사는 게임의 수준을 이만큼 올려놨고, 어떤 회사는 이용자들의 결제를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준만 높였다. 특정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하는 동안 국내 매출은 잘 나왔을지 몰라도 세계 시장에서의 고립은 심화되어 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의원은 "”지금이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최대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한다. 지금 혁신하지 못하면 끝이다"라고 전했다.
황 장관은 "문체부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하고 있고, 내년 예산에 아트 컬쳐 랩을 통해 XR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라며 "보는 개념에서 체험하는 개념으로 개발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영화와 실감형 기술이 게임하고 통합되는 시장으로 향후 갈 것으로 예측한다. 메타버스 등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서 추진하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Update 2021-10-01 16:53]
이상헌 의원은 추가 질의 시간에 "해당 질의는 해외 게임과 국산 게임의 비교를 통해 국내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한 것"이라며 황 장관에게 "질문에 대해 VR 게임 지원을 답변한 것은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