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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이온, 3분기 해외에서만 427억 원 벌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으로 글로벌 입지 강화

정우철(음마교주) 2009-11-08 11:12:27

엔씨소프트가 2009년 3분기 실적발표 결과,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이온>의 글로벌 론칭 성공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52%를 차지했다. 게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대폭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국내 매출의 비중이 높았고 아시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특히 서양권인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길드워> <시티 오브 히어로> 등 해외 스튜디오 게임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온>의 3분기 해외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에서 157억 원, 유럽에서 134억 원, 대만에서 61억 원, 일본에서 7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온>이 3분기에 해외에서 427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로열티 수입인 중국 매출은 제외)

 

이는 <시티 오브 히어로>(55억 원)와 <길드워>(41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이다.

 

<아이온>의 글로벌 론칭이 성공하면서 엔씨소프트가 얻은 이득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 매출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호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아이온>을 통해 해외에 엔씨소프트라는 자체 브랜드 인식이 더욱 확고해졌다. 따라서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자체개발 차기작의 북미·유럽 성공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결국 2009 3분기 해외 매출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아이온>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 나면서 인식변화의 틀을 잡았다.

 

게다가 <아이온>은 엔씨소프트의 단일 제품 사상 최대 해외매출을 올렸다사실상 <리니지> 시리즈로 수익을 거두는 국내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글로벌 론칭에 힘을 쏟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2009년 3분기 국내외 매출 비중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