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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J, 온게임넷의 온미디어 인수협상 재개

CJ그룹, 계열사 오쇼핑 통해 온미디어 인수 타진

정우철(음마교주) 2009-12-14 14:01:19

온게임넷을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가 CJ그룹과 다시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CJ그룹은 온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오리온과 온미디어 매각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9월 오리온 측이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발표하며 마무리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CJ그룹이 자회사 CJ오쇼핑을 통해 온미디어의 지분 37.39%를 보유한 오리온과 다시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은 11일 공정공시를 통해 “CJ그룹으로부터 온미디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으며, 향후 구체적인 진척 사항과 확정 내용을 2010년 3월 9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매각하지 않겠다는 발표 때와는 다른 반응이다.

 

CJ그룹은 내년에 도입되는 종합편성채널에 따른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온미디어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미디어가 보유한 콘텐츠 점유율이 더해지면 CJ그룹의 미디어 점유율은 30%를 넘어선다.

 

증권가에서는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시에서 밝혔듯이 오리온이 온미디어 매각협상을 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인수협상과 관련된 공시에서 부인하는 답변을 할 경우 3개월 동안 매각이 금지된다.

 

이와 같은 정황상 현재 CJ그룹과 오리온은 인수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 매각대금은 5천억~6천억 원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온미디어의 시가총액은 4천770억 원 선으로 실제 인수 가격은 이에 맞춰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온미디어는 게임방송인 온게임넷을 비롯해 영화채널 OCN, 캐치온, 바둑TV, 투니버스 등 9개 채널을 가진 대형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한편, 온미디어는 온라인 두뇌전략 게임 ‘바투’의 개발사 이플레이온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CJ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바투 등 게임관련 서비스도 CJ를 통해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수가 성사될 경우 CJ인터넷과 온미디어는 CJ그룹의 계열사로 한솥밥을 먹게 된다. 더불어 프로게임단 CJ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도 CJ라는 한 지붕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온미디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CJ오쇼핑은 CJ인터넷과 같은 CJ그룹 계열사다.

 

온미디어가 소유하고있는 방송채널 중에는 온게임넷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