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라이엇게임즈]
- 1라운드 스윕 이어 농심까지 잡고 스프링 10연승 달성
- 9년차 '페이커' 이상혁, LCK 최초 700 경기 대기록 수립
- 광동 프릭스, 3연승 달리며 중하위권 순위 변수 부상
T1이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0연승을 내달렸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LCK 사상 최초로 700전(세트 기준)을 달성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2 LCK 스프링 5주차에서 T1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미드 라이너 이상혁은 LCK 사상 최초로 700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T1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개막 이후 1라운드에 배정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KT와의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이상혁이 LCK 통산 698 경기를 치른 T1은 팀의 2라운드 첫 경기인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이상혁은 통산 700 세트 출전이라는 금자탑까지 세우며 겹경사를 맞았다.
T1은 LCK에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팀이다. 2013년 LCK 서머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9번의 스플릿 우승을 차지했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3번 정상에 오르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22년 LCK 스프링 1라운드를 모두 승리하면서 T1은 2015년 정규 리그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이 도입된 이후 통산 3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 T1 시절인 2015년 스프링 2라운드에서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T1은 2015년 서머 1라운드에서도 스윕을 만들어냈다.
5년 동안 라운드 스윕이 없었던 T1은 2022년 스프링에서 또 한 번 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가장 많은 라운드 스윕을 만들어냈다.
T1은 팀 역사상 세 번째 두 자리 연승 기록도 세웠다. 2015년 스프링 2라운드와 서머 1라운드를 스윕하면서 정규 리그 20연승 이상 달성한 바 있는 T1은 2017년 스프링에서도 10연승을 만들어냈다. 2022년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성한 T1은 2021년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까지 포함, 정규 리그 11연승을 이어갔다.
팀을 대표하는 플레이어인 '페이커' 이상혁도 LCK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달성했다. 2013년 스프링을 통해 데뷔한 이상혁은 2022년까지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가장 먼저 700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2위인 DRX의 '데프트' 김혁규와 100 경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상혁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동 프릭스가 5주차에도 연승을 이어가면서 중하위권 순위를 휘젓고 있다.
4주차인 2월 13일 농심 레드포스를 꺾으면서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온 광동 프릭스는 5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 등 중하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1승6패에서 4승6패로 승수를 쌓은 광동 프릭스는 5위인 KT 롤스터와 승패가 같아졌고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광동 프릭스는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전까지 존재감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유수혁은 4주차 농심과의 대결에서 신드라로 플레이하면서 감각을 찾았고 프레딧 브리온과의 1, 3세트에서는 조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맹활약하면서 POG로 선정됐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 등 베테랑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유수혁이 힘을 보태면서 광동 프릭스가 중하위권의 흐름을 바꿀 변수로 떠올랐다.
광동 프릭스가 3연승으로 순위를 끌어 올린 반면, 하위권 팀들은 물고 물리거나 연패에 빠지면서 한화생명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는 모두 3승7패로 승패가 같아졌고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5주차만에 10번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뽑히면서 유력한 1위 후보로 떠올랐다.
4주차에서 POG 포인트 800을 달성한 김건부는 17일 DRX와의 대결에서는 POG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0일 KT 롤스터를 상대로 2, 3세트에 리 신을 선택, 담원 기아의 2대1 승리를 주도하면서 200 포인트를 보탰다. 가장 먼저 1,000 포인트를 달성한 김건부는 POG 1위를 달성했던 2019년 서머 때의 점수와 타이를 이뤄냈다.
최근 3년 동안 POG 1위에 올랐던 선수들의 점수가 1,200~1,300 포인트 정도였기 때문에 김건부는 남은 4주 동안 2~3번 더 POG로 선정된다면 무난하게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김건부는 특이한 기록도 이어갔다. 2020년 7월 15일 다이나믹스와의 경기에서 리 신을 선택해 승리한 이후 LCK에서 리 신을 고를 때마다 승리, 11연승을 달성한 것.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6연승까지 포함하면 김건부는 1년 6개월 동안 공식전에서 리 신을 선택했을 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