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그룹과 소니가 에픽 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에 20억 달러(약 2조 4,752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11일 에픽게임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레고 그룹 지주사 겸 투자회사 키르크비(KIRKBI)와 소니 그룹 코퍼레이션으로부터 각각 10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 기업은 함께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픽게임즈는 315억 달러(약 39조 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그룹 코퍼레이션 CEO는 “창작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소니는 에픽에 투자를 통한 메타버스 업계에서의 양사 관계 공고화 기대를 걸고 있다”며 “또한, 에픽의 강력한 게임 엔진과 전문성, 소니의 기술이 서로 만나 새로운 디지털 스포츠 팬 경험, 그리고 가상 프로덕션 관련 노력을 가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쇠렌 토룹 쇠렌슨 키르크비 CEO는 “에픽 게임즈는 크고 작은 창작자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형성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부분적으로 현세대와 어린이들의 장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는 몇 가지 트렌드에 집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엔터테인먼트와 놀이(play)의 미래를 새롭게 구상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공유할 만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소니 및 키르크비와의 파트너십에서 이런 필요를 충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3사 파트너십으로 구축되는 메타버스는 창작과 놀이, 마케팅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스위니 CEO는 “유저들은 친구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브랜드는 창의적이고 몰입감 높은 경험을 만들 수 있으며, 창작자들은 커뮤니티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